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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아워홈 인수전 빠진다 시너지 불분명한 M&A, '주주가치 제고' 트랜드 어긋난다는 시선 의식

남준우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2-03 15:34: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IT 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가 급식업을 영위하는 아워홈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어긋난다는 시장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아워홈 인수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주주가치 제고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의 눈치를 본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시장 안팎에서 한화비전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화비전은 아워홈 인수에 대략 2500억~3000억원을 보탤 예정이었다. 아워홈 밸류에이션은 지분 100% 기준 1조50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한화 측은 한화비전 외에도 재무적투자자(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2000억~3000억원)과 더불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금을 보탠 뒤, 잔여 대금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비전이 카메라 광학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시티, 아파트 관리 시스템 등 IT 솔루션을 담당하는 계열사라는 점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화비전은 여러 외부 주주들이 연계된 상장사다.

3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대신 사업과 무관한 기업 인수자금에 투입한다는 점은 주주들의 반발을 살 공산이 크다. 카메라 광학 등 기술 기반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비전과 급식 전문 기업인 아워홈 간 사업 시너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금감원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감원이 유수 기업들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점은 무시못할 변수다. 앞서 두산그룹이 금감원의 벽에 부딪혀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전면 중단했다.

이수페타시스도 유상증자를 두고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합병비율과 유상증자 등 재무전략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며 각 그룹사가 제출한 합병안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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