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부동산부로 이동해 처음으로 나간 취재 현장은 지난달 초 열린 건설협회 신년 인사회였다. 여느 신년 인사회가 그렇듯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국회나 국토교통부 인사들도 참석해 서로 눈도장 찍느라 분주했다. 사회자가 수차례 행사 시작을 알리고 나서야 본식이 시작됐다.북적북적한 분위기 속 눈에 띄지 않는 건설사가 한곳 있었다. 바로 GS건설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사다. 그런 GS건설이 신년 인사회에 지속가능경영 담당 상무 한 명만 참석시킨 것이다.
알고 보니 같은 시간 GS건설 임원진은 모두 2주간 파견 근무를 떠난 상황이었다. 1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상무보급 이상 임원진 전원을 전국 사업장으로 내려보냈다. 그 규모만 40명 가까이 된다. 현장 파견엔 매일 기자를 만나야 하는 홍보 임원도 예외가 없었다.
"올해를 시작으로 상무급 이상 임원진 전원이 연초 현장에 파견 근무를 나가는 게 관행으로 이어질 거라고 봐요. 올해 시무식 장소만 봐도 그렇습니다. 서울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을 택했잖아요."
대산 현장은 대중교통은 당연히 없고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도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한다. '시무식에 기자들 못 오게 하려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그만큼 허윤홍 사장의 안전경영 의지가 얼마나 큰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허 사장은 GS건설은 물론 자회사 안전경영 강화도 놓치지 않았다. 자이S&D는 지난달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 자리를 신설했다. GS건설 출신 배성환 본부장이 신임 CSO로 발탁되면서 안전 관련 조직 위상이 높아졌다. 배 본부장은 안전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GS건설은 5일 작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인천 검단 사태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값진 흑자전환이다. 지난해 GS건설은 '자이(Xi)' 리브랜딩을 단행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실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만큼 올해는 허 사장에게 안전경영 강화의 원년으로 마음에 새겨질 것 같다. 허 사장의 안전경영 '백년지대계'가 첫 삽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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