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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커버드콜 ETF]미래에셋운용, 시장 확대 '촉매' 역할③첫 번째 상품부터 베스트셀러까지, 연금대체 라인업도 눈길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12 08:14:09

[편집자주]

ETF 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커버드콜 시장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의 니즈가 늘면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시장 파이가 확대되고 있다. 더벨이 자산운용사의 커버드콜 ETF 전략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시장의 강자다. 테마형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커버드콜 ETF 영역에선 단연 돋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상품을 선보였고, 매번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택도 많이 받았다. 유일한 조단위 커버드콜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엔 특히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연금대체 ETF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4종의 라인업을 구성해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월분배금을 지급받는 구조로 설계했다.

◇테마형 강자, 커버드콜 시장 확대주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첫 번째 ETF 상품은 'TIGER 200커버드콜OTM'이다. 2012년 첫 선을 보였다. 기초지수는 코스피200이다. 코스피200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현재 주가수준보다 높은 콜옵션을 매도, 하락위험을 부분적으로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해당 상품은 OTM을 활용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중인 ETF 상품 중에선 유일하다. OMT은 외가격이다. 콜옵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높을 때 외가격이라고 말한다. 콜옵션을 매수하는 쪽에서 보면 기초자산의 가격이 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상승해야 의미가 있다.

이런 특성 탓에 외가격 콜옵션의 프리미엄은 낮은 편이다. 외가격 콜옵션과 비교되는 전략으론 등가격(ATM) 콜옵션이 있다. 옵션 행사가격과 기초자산의 가격이 거의 근접할 때 때 등가격이라고 한다.

보통 등가격 콜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면 콜옵션과 빠르게 맞닿아 수익이 고정되게 된다. 프리미엄이 높은 대신 상승장에선 불리한 측면이 있다. 반대로 외가격 옵션 전략은 기초자산 상승 시 추가 수익의 기회가 더 크다.

운용사들은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곤 한다. 다만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등가격 콜옵션 전략을 채택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첫 번째 상품만 OTM 전략을 적용했을 뿐 이후 출시한 커버드콜 상품은 모두 ATM 전략을 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 번째 커버드콜 ETF를 서보인 시기는 10여년이 지난 2022년에 이르러서다. 이때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2022년 론칭한 상품은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상품의 핵심이 꾸준한 현금흐름과 기초자산의 안정성에서 찾았다. 미국나스닥100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만들어지는 현금흐름은 해당ETF의 기초자산의 수익성에 의해서 그 크기와 안정성이 결정된다. 이를 위해선 우수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 예열을 했다고 하면, 이듬해부터는 공격적으로 상품을 론칭하며 시장 파이를 키워나갔다. 가장 의미있는 상품으론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커버드콜'이다. 1호와 2호로 나눠져 있는데, 메인 상품은 2호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커버드콜2호는 등장 이후 꾸준히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투자자들에게 커버드콜 ETF의 존재를 알리는 상품이 된 셈이다.

실제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커버드콜2호는 1조원에 육박하는 순자산가액으로 기록 중이다. 관련 상품 중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이후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속해서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2023년 신상품이 3개였다면 2024년엔 7개에 달했다. 거의 2개월에 하나의 상품이 나온 꼴이다.

물론 테마형 하우스답게 다양한 컨셉의 커버드콜 전략이 어우러진 상품들이었다. 상품 구조도 고도화되면서 발전해나갔다. 대표적인 상품이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다. 해당 상품은 기존 상품에서 행해지던 불필요한 전략을 보완해 냈다.

기존엔 기본적으로 100%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 아래에서 매번 2%의 일드(yield)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1%는 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는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 불필요한 리소스 투입하고 있었던 셈이다. 배당재원으로 필요한 1%의 일드만 만들어내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다. 그렇게 해당 상품엔 콜옵션 매도 전략을 조절가능하게끔한 전략이 고안됐다. 월간 기준으로 100% 옵션을 매도했을 때와 일간 기준으로 10% 옵션을 매도했을 때 프리미엄이 비슷한 식이다.


◇1년 장기 프로젝트, 4종 연금 대체라인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5년엔 의미있는 상품을 내놨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타켓데일리커버드콜'이다. 해당 상품 자체만으로도 가장 진화한 형태의 커버드콜 ETF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일간(Daily)으로 10% 내외로 매도하면서 참여율을 높이는 형태를 택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2%의 분배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배당재원을 만든다. 여기에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낮추면 기초지수의 성장률과의 괴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기초지수 성장에 따른 과실도 동시에 확보,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이야기다.

한층 진화한 커버드콜 상품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대체 상품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사실 연금대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준비한 시간은 1년이다. 1년 전 TIGER 미국 S&P500 타겟데일리커버드콜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꾸리기 시작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해당 상품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도록 고안됐다. 연간 분배율도 10% 정도였다.

뒤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을 내놨다. 이들 상품은 나스닥을 기본으로 한 테마형 상품으로 연간 분배율은 15%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에 데일리 옵션 매도 전략으로 연간 분배율 12%가 가능한 미국배당 다우존스 상품을 선보이면서 4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 성향에 맞춰 4종 상품을 조합하면 되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했다고 보면 된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S&P500과 미국배당다우존스 등에 투자하면 되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은 나스닥100과 AI딥테크10 등에 집중하면 되는 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월분배식인 상품으로 충분히 연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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