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보드]네이버, 채선주 대표…사내이사 자리 내려온다3월부로 임기종료, 최수연 CEO만 재선임…이해진 창업자 이사회 자리 마련
원충희 기자공개 2025-02-11 08:15:02
[편집자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여러 사람이 모여 기업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들은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 전문분야, 이사회에 입성한 경로 등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선진국에선 이런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건강한 이사회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사회 구성원들은 누구이며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어떤 성향을 지녔을까. 이사회 멤버를 다양한 측면에서 개별적으로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4시4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선임과 최수연 CEO의 재선임을 상정한다. 이는 이 GIO가 이사회에 복귀하는 대신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사진)가 사내이사에서 빠진다는 의미다.2000년부터 네이버에서 근무한 채 대표는 벤처기업 시절부터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할 때까지 네이버 성장 역사를 거친 인물이다. 사내홍보, 대관, 마케팅, 인재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그는 2022년 네이버의 대대적인 리더십 개편 후 신·구 경영진 가교 역할을 위해 이사회에 들어왔다.
◇홍보·대관·CCO 거친 이해진 창업자의 최측근
네이버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정기주총 상정 안건을 확정했다. 사내이사 이해진 선임, 사내이사 최수연 재선임, 사외이사 노혁준 재선임, 사외이사 김이배 선임의 건이다. 현재 네이버의 사내이사는 최수연 CEO와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다. 둘 모두 오는 3월 임기 만료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7/20250207141048848.png)
1971년생인 채 대표는 인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링크인터내셔날, 대우자동차판매에 잠시 근무하다 2000년 네이버로 입사했다. 이해진 GIO가 네이버의 전신인 네이버컴을 창업한 게 1999년인 것을 감안하면 채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해온 인사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홍보팀장을 맡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홍보실 이사, 2015년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맡았다. 2017년 3월부터는 커뮤니케이션그룹 총괄 자리에 있었다. 2018년 9월에는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됐다.
◇신·구 경영진 가교 역할 마무리
2010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회사 설립 당시 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시, 합류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네이버에 남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채 대표는 이 GIO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최 CEO가 신입사원이었을 당시 채 대표와 함께 일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 재입사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후문도 있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지면서 네이버의 CXO 제도가 폐지되고 리더십이 대대적으로 개편되자 채 대표의 보직도 CCO에서 대외·ESG 정책 대표로 바뀌었다. 이듬해인 2022년 이사회도 개편되면서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러남에 따라 채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최수연 CEO, 김남선 CFO로 대변되는 신임 경영진들과 기존 임원 및 이사들 간의 신구 조화를 위한 가교 역할이었다. 다만 당시 주총에서 42개 기관투자자 중 공무원연금공단과 하나자산운용(당시 하나UBS자산운용) 등 2개 기관이 그의 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 사망사고 관련 C레벨 임원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부적격 후보"라 평했다. 그럼에도 채 대표는 97.9%의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대다수 주주들은 1981년생 최수연 CEO를 비롯해 신임 경영진의 안착을 위한 중견 이사 역할로 채 대표를 꼽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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