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혁신성장' 놓친 성장금융…모펀드 경쟁 치열해진다신한·우리자산운용 선정, 넓어진 후보군에 독점적 위상 '흔들'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12 08:45: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2025년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지 못했다. 성장금융이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 자리를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런 결과에 대해 산업은행이 민간 모펀드 운용사 풀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지난 10일 한국산업은행은 혁신성장펀드 재정 모펀드 위탁 운용사로 신한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정부재정 2000억원이 투입되는 혁신산업 펀드의 운용을 맡고, 우리자산운용은 1000억원이 투입되는 성장지원펀드를 담당한다.
이번 모펀드 출자사업에는 신한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성장금융, 아이비케이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5곳이 지원했다. 이 중 성장금융의 탈락이 업계의 이목을 모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111047476_n.png)
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를 기반으로 설립된 모펀드 전문 운용사다.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로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주주로 있다.
성장금융은 혁신성장펀드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준비 과정부터 참여하며 모펀드 운용사로서의 지위가 공고했다. 하지만 2023년 혁신성장펀드 출범 이후 다른 운용사와 동일하게 콘테스트를 통해 운용사 자격을 따내야 하는 구조가 됐다.
풍부한 모펀드 운용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까지는 운용사 자격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성장금융은 2023년에는 혁신성장펀드 운용을 맡았고, 2024년에는 성장지원펀드를 담당했다. 혁신성장펀드와 성장지원펀드를 선정하는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콘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곳에 출자금액이 큰 혁신성장펀드 운용을 맡기고 2위에게 성장지원펀드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금융은 올해 출자사업에서는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지위도 확보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이를 '이변'으로 보고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금융은 모펀드 운용인력 규모나 경험 측면에서 압도적인 곳"이라며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건 정량적 평가 외에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재정이 투입되는 모펀드 운용사의 풀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기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모펀드 운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모펀드 운용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혁신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신한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은 벤처펀드와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모펀드 운용 능력을 키우고 있는 곳들로 평가받는다.
신한자산운용은 2023년 성장지원펀드, 2024년 혁신성장펀드 운용사로 낙점되며 모펀드 운용에서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장금융은 해당 콘테스트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우리자산운용은 2023년 6월 성장금융 혁신금융실장 출신인 이상원 신성장기업투자본부장을 영입하며 모펀드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산업은행의 글로벌파트너십펀드 5호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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