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노벨티노빌리티 "계획된 기술반환…핵심역량은 ADC"조성진 CFBO 부사장 "신규 파트너사 물색, 파이프라인 사업개발 속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13 09:21: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전부터 기술반환이라는 암초를 만난 노벨티노빌리티는 의외로 담담했다. 악재 속에도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완료했다. 피봇 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운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개발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엑셀러린'이 내부 경영상의 이유로 개발 중단을 결정하면서 노벨티노빌리티가 먼저 기술반환을 제안했다. 새로운 파트너사를 물색하며 기존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진전 없던 서브라이선싱, 재기술이전 위한 최선의 선택
노벨티노빌리티의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리드 파이프라인 ADC 항암제 NN3201 뿐만이 아니다. 2022년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총 88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대상 항 c-Kit 단일항체 치료제 NN2802의 마일스톤 등 잠재적 가치가 반영됐다.
그러나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발렌자바이오의 경영권이 바뀌면서 NN2802의 임상 개발 등 방향성이 불투명해졌다. 발렌자바이오는 2023년 1월 엑셀러린에 인수됐다. 최근에는 신약개발사 알루미스와 주식스왑을 통한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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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CFBO(최고재무사업책임자) 부사장은 "기술이전 당시 복수의 후보자가 있었고 역실사로 전략과 개발역량 등을 고려해 발렌자바이오를 택했다"면서 "그러나 중간에 회사의 경영권이 엑셀러린에 넘어갔고 이후 개발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기술이전한 당사자가 엑셀러린이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이들이 들고 있어도 더 진도를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개발을 하든 다시 팔든 우리가 나서는 게 낫겠다 싶어 작년부터 기술반환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엑셀러린은 작년 8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NN2802의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내부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상의 판단으로 서브라이선싱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사업개발에서 진전이 없었고 원개발사인 노벨티노빌리티가 직접 나서 기술반환을 요구하게 됐다.
시리즈C 펀딩을 추진하던 노벨티노빌리티는 악재를 맞이했던 셈이다. 그러나 자체 ADC 플랫폼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입증하면서 23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완료했다.
조 부사장은 "비만세포가 알러지에 관여하는 세부질환이 많다"며 "3년 전에 비해 c-Kit 타깃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적응증을 일부 변경하는 안도 고려 중"이라며 "최대한 거래소를 설득하며 재기술이전 등 빠른 사업개발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DC 본임상 잰걸음, 신규 타깃 발굴 주목
노벨티노빌리티는 작년 ADC 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ADC플랫폼본부를 설립했다. ADC를 구성하는 링커, 페이로드, 항체 각각에 특화된 회사는 많지만 임상 개발 역량까지 보유한 회사는 많지 않아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조 부사장은 "ADC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국내 회사는 많지만 ADC로 완제의약품을 직접 개발하는 역량을 보유해 본임상까지 들어간 회사는 많지 않다"며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에임드바이오와 우리 정도로 손꼽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NN3201은 임상 사이트가 활성화된 상황으로 빠르면 이달부터 환자 모집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기존 혈액성 망막질환 치료제에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타깃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치료제 NN4101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금까지 c-Kit 타깃 위주로 개발했다면 새로운 타깃을 공략하는 ADC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한 지는 약 3, 4년이 지났고 빠르면 올해 안에 후보물질을 확정 짓고 내년에 전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GC녹십자와 지도모양위축증(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임상, 상업화까지 모든 개발 단계를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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