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팬오션, 호실적 달성했지만…올해 BDI 하락세 '변수'2024년 매출 5조1600억·영업익 4700억 달성…연초부터 BDI 하락, 실적 전망 엇갈려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13 08:04: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양 측면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운송 물동량은 줄었지만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호조세를 등에 업고 전반적인 실적은 오히려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이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강해지고 있고, BDI도 연초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팬오션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가 관전포인트다.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5조1612억원, 영업이익은 471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은 4조3610억원, 영업이익 3859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18.3%, 22.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작년 4분기의 호성적이 올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는 물론 2023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실적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6755억원에 영업이익 1098억원을 달성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160% 늘어난 수준이다. 물동량 역시 2787만톤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분기 물동량을 보였다.

이에 대해 팬오션 측은 "드라이벌크 운영선대, 곡물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크게 나아졌고, 저시황 활용 용선 영업을 넓히면서 영업이익도 증대됐다"고 밝혔다.

팬오션의 연간 운송 물동량은 9606만톤으로 1억392톤이었던 2023년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팬오션 연간 물동량은 2021년 1억1214억톤을 고점으로 매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물동량은 1억448억톤이었다.

물동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팬오션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익성도 마찬가지다. 2023년 영업이익률은 8.8%였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1%로 소폭 증가했다.


실적 확대엔 연간 평균 BDI가 한몫했다. 연평균 BDI는 최근 수년 사이 널뛰기 중인데 2021년 연평균 BDI는 2943에 달했지만 2022년 1934, 2023년 1378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BDI가 다시 1755로 반등하면서 물동량이 소폭 줄었음에도 전반 실적은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BDI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BDI 하락세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분기별 평균 BDI를 살펴보면 작년 4분기는 1465였는데, 1800선을 넘겼던 1~3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었다. BDI 저하는 운임료 하락을 뜻하는데 해운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하락과 직결되는 이슈다.

특히 연초 평균 BDI는 100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팬오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에서 이달 10일까지의 평균 BDI는 898에 그쳤다. 저조한 BDI는 올해 팬오션 실적에도 상당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된다.

팬오션 역시 올해 시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팬오션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부과, 지정학 갈등 등으로 세계 경기가 불확실하다"며 "선박 공급 증가와 저조한 폐선 이슈로 시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