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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주항공, 최대 매출 달성 비결은 'ASK·부가매출' 약진여객·부가매출 동반성장, 매출 역대 최고…공급좌석·탑승객·ASK 모두 높아져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19 07:38: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객매출을 필두로 부가매출까지 전 부문에 걸쳐 외형을 키웠다. 내실성장도 이어졌다. 공급석과 탑승객, ASK(Available Seat Kilometer)와 같은 세부 수익성지표에서 전년 대비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358억원, 영업이익 799억원, 순이익 2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3% 성장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상당 부분 악화됐다. 영업이익 52.9%, 순이익 83.8% 각각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회사 입장에서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 때문이다. 제주항공도 환율 문제로 수익 지표가 둔화됐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리스비용을 포함해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끌어올려 외형 확장을 꾀한 전략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매출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여객매출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는데 여객매출은 제주항공 총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여객매출은 1조6731억원으로 2023년 매출 1조5384억원을 뛰어넘었다.

부가매출도 2023년 1609억원에서 지난해 1832억원으로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부가매출의 경우 사전좌석 구매, 사전기내식 주문, 기내면세, 에어카페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 등을 집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483만석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16만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9년 당시 여객기 45대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41대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적은 여객기를 운영했음에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는 등 효율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는 의미다.

탑승객 규모와 ASK 역시 제주항공으로선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1335만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는데 2020년 코로나19 당시 55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탑승객 수가 회복된 셈이다. 2023년에는 1236만명의 탑승객을 기록했다.

ASK는 237억km로 2023년 212억km를 넘어섰다. ASK는 특정기간 동안 항공사가 제공한 공급좌석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이다. 항공사의 좌석 공급 능력을 뜻하는 지표로 통한다. ASK가 높을수록 좌석 수가 많거나 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방공항을 집중적으로 개척하며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 노선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제주항공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정체기를 딛고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실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금번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로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당장 지방공항발 노선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또 사고 수습 등 여파로 항공기 운항을 축소하는 등 유무형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지난해 사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올해 경영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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