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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첫 엔화 외평채 흥행 거뜬...달러채는 '고심'투자자 몰리자 700억엔 '확정'…달러채 변동성 커져 지연 '전망'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07 17:00:4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무려 700억엔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최초로 엔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했음에도 우량 투자자를 대거 포섭했다. 풍부한 투심에 힘입어 금리를 절감하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었다.

당초 엔화와 달러화를 함께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달러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발행을 연기한 상황이다. 대신 외평채 재개로 발행을 대기 중이던 이슈어들은 일정대로 조달에 나선다. 이르면 다음주 초 프라이싱 첫 주자로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700억엔 발행 확정…금리 이점도 '확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앞서 4일 엔화 외평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3일간의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3년, 5년, 7년, 10년물로 나눴다.

최초 엔화 외평채 발행임에도 투심이 뜨거웠다. 북빌딩(수요예측) 결과 700억엔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벤치마크수준인 200억엔을 예정했으나 주문액이 몰렸던 만큼 500억엔을 늘렸다.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끌어내려 금리 이점도 챙겼다. 트랜치별로 3년물은 23bp, 5년물 33bp, 7년물 43bp, 10년물은 48bp로 밴드 최하단에 확정했다.

앞서 기재부는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로 토나미드스왑(Tonar Mid-Swaps)금리에 3년물 23~27bp, 5년물 33~37bp, 7년물 43~47bp, 그리고 10년물은 48~52bp로 제시했다.

이번 프라이싱에는 일본의 연기금, 은행 등 우량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8~29일 양일간 딜로드쇼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IR 과정을 거친 결과였다.

더욱이 대한민국 정부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어 투심을 사로잡았단 후문이다. 대한민국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달러채 지연에도 대기중인 이슈어 발행 이상 無

엔화 외평채의 흥행으로 향후 사무라이본드의 활발한 발행이 전망된다. 사무라이본드의 경우 보수적인 투자자 성향으로 인해 이슈어들의 조달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2019년 한일관계 악화 이후 우량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적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로드쇼 단계부터 반응이 좋았다"며 "엔화 외평채를 통해 일반 이슈어들의 발행도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엔화 외평채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 SMBC 등이 북러너 자격을 맡았다. 앞서 기재부는 주관사단으로 총 10곳의 하우스를 꾸렸으나 통화 특성에 맞게 북러너 자격을 이원화했다.

다만 달러채 발행은 아직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엔화와 달러화를 함께 계획하고 주관사단을 꾸렸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단 후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외평채 발행한도 27억달러 내에서 발행 여부와 시기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의 달러화 외평채 발행 지연에도 이슈어들의 한국물 재개는 원래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남부발전,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발행을 대기 중이다. 당초 받았던 윈도(window)대로 조달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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