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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원한남 VVIP, '상한가 랠리' 오름테라퓨틱 잭팟 예고 고객 투자 단가, 1만원 안팎…이례적 급등세, 락업 해제 시점 '주목'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26 08:04:07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럽원 한남(Club1 Hannam)이 비상장투자 명가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공모가 2만원으로 시작, 최고가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센터의 초고액자산가(VVIP)들은 평균 단가 1만원대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오전 공모가 2만원 대비 26% 가량 오른 2만5000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상장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 2만8300원까지 오른 뒤 전날 최고가 4만950원을 기록했다.

클럽원 한남 WM센터(하나증권 소속)에서 고객에게 오름테라퓨틱 투자 상품을 판매한 건 2021년이다. 당시 평균 단가 1만원대 안팎이고 규모는 35억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신기사 조합을 비히클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투자금을 일부 청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일엔 주가가 3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일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전액 엑시트에 성공한다면 단순 추산시 상품 규모의 3배가 훌쩍 넘는 120억원 가량을 회수하는 게 가능하다. 물론 고객이 최종적으로 확보하는 수익은 수수료 등 각종 부수적 비용이 차감돼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프로젝트성으로 투자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락업 물량도 있지만 평가 차익 기준 이례적 잭팟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름테라퓨틱은 이미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이어서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분야를 선도하는 임상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세계 최초 DAC를 개발했다. DAC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사하지만 항체와 연결되는 페이로드 독성물질 대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능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DAC를 통해 암세포 내 특정 단백질을 정확하게 표적화하고 분해하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앞서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ORM-6151)을 기술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8000만달러(약 2362억원)으로 이중 선급금은 1억달러(1312억원·55.6%)다. 선급금은 설령 신약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TPD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약 1500만달러(200억원) 규모이고 마일스톤 및 옵션 비용을 합하면 최대 3억1000만달러(4063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공모를 철회하기도 했다.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공모가 밴드는 3만~3만6000원이었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2만4000원~3만원으로 낮췄다. 수요예측 성적은 밴드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2만원이었으나, 증시 입성 후 3거래일 만에 공모가 밴드 상단을 돌파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바이오 업종들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다 연초 이후 코스닥도 우상향하고 있다"며 "오름테라퓨틱의 경우 이러한 두 상황이 맞물려, 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상태가 아닌 만큼 추후 락업 해제 시점의 주가 추이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250만주 중 상장 후 15일 뒤부터 37.41%, 1개월 뒤부터 66.32%가 유통 가능하다. 현재는 33.01%만 유통되고 있다.

클럽원 한남은 윤보원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2011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 청담금융센터(현 클럽원) 대리로 입사, 이후 계속해서 VVIP를 상담해 왔다. 이후 올해 초 클럽원한남 WM센터장으로 부임하는 중책을 맡았다.

클럽원 한남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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