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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릭스 줌인]상장 7년 차, 수익성 개선 과제①생체인식 설루션 자리매김, 신사업 안착 관건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05 08:36:12

[편집자주]

엑스페릭스가 2025년 새해부터 코스닥 투심을 사로잡고 있다. 윤상철 대표가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에 주목을 받는가 하면 계열사를 통해 퓨리오사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번에 관심주로 떠올랐다. 본업 행보 역시 숨가쁘다. 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한 일련의 인수합병이 언제쯤 성과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더벨이 엑스페릭스의 사업전략과 성장궤도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문등록·인증기기 전문기업 엑스페릭스는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로 상장 7년 차를 맞았지만 상장 이후 적자를 낸 해가 많았다. 2019년과 2021년, 2022년 흑자를 냈으나 연간 영업이익이 30억원 미만에 그쳤다. 매출 규모도 1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2023년부터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한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화학소재와 특허관리, 모바일 액세서리로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본업인 지문등록·인증 기반 사업과 신사업 모두에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란 과제를 이뤄나가야 하는 셈이다.

◇SCM 사업 추가, 파생상품평가이익 발생

엑스페릭스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약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약 33억원이었다. 2023년 영업손실 약 42억원 비해 손실 규모를 줄였다.

엑스페릭스의 주요 사업은 생체인식 설루션(Biometric Solutions)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67.58%에 달한다. 이 사업은 바이오 정보를 등록·인증하는데 필수적인 각종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설루션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0% 정도는 여권판독기나 장문스캐너 등의 전자문서 설루션(eDocument Solutions) 사업에서 발생한다.

회사 측은 "본업 매출이 증가한 데다 신사업 모델이 추가됐고, 자회사의 매출기여도가 발생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기타' 부문의 매출이 새롭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엑스페릭스가 엑스플러스(옛 하인크코리아)의 원자재 납품과 용역 제공 등을 통해 올린 매출이다. 엑스페릭스의 엑스플러스 지분은 24.45%로 연결대상종속회사에 편입되지 않지만, 공급망관리(SCM) 관련 사업으로 엮여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상에 기재되고 있다. 다만 이는 엑스플러스 본업과는 관계 없이 엑스플러스의 SCM 사업을 대신해 올린 매출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기 전이어서 정확한 재무제표를 알 순 없지만, 지난해 3분기보고서와 비교해선 영업손실 규모가 조금 늘고 총부채가 줄었단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이익이 발생, 영업외수익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공시에 따르면 손상차손(비용)이 추가되면서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업 B2G 수주 포함, 자회사 성장세 '관건'

엑스페릭스의 연결대상종속회사는 엑스플렉스와 엑스에이엠, 아이디디코리아, 엑스씨엠, 의료장비기업 'JDLION MEDICAL EQUIPMENTS TRADING'이다. 이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을 내고 있는 곳은 엑스플렉스(약 2억원), 엑스씨엠(약 1000만원) 등으로 실질적인 매출 기여도는 미미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별도재무제표상 누적 매출액이 92억원으로 연결재무제표 94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에는 손자회사 엑스씨엠의 매출 기여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씨엠은 엑스페릭스의 자회사인 엑스에이엠이 지난해 1분기 세운 손자회사다. 더가우스라는 방열 소재 분야 전문회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로 지난해 1분기부터 조금씩 매출을 내고 있다. 다만 아직 양산공급을 위한 거래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결국 본업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엑스씨엠 등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게 실적 개선의 관건이다. 엑스페릭스 관계자는 "(본사업의 경우)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이라 수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사업 환경이 달라진다"며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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