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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OIL 회사채 1.5조 매수주문…모든 만기 '언더금리'주관사 확대 효과 톡톡…3%대 초반 금리 정해질 듯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26 08:10:0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S-OIL)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흥행을 거뒀다. 특히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10년물에서 개별민평 대비 12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모집액을 완판시켰다. 예년 대비 주관사단 규모를 키운 만큼 우호적인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52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 2000억원 △5년물 700억원 △7년물 3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제시한 S-OIL은 3년물에서 9700억원, 5년물에서 3900억원, 7년물에서 700억원, 10년물에서 900억원을 각각 받았다.

기관의 참여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S-OIL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로 제시했는데 △3년물 -5bp △5년물 -5bp △7년물 +0bp △10년물 -12bp 등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현재 S-OIL의 개별민평은 3년~7년은 3.1% 안팎, 10년의 경우 3.4%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만기별로 3년물·5년물·7년물은 3%대 극초반, 10년물은 3.3% 수준의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증권사 4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려왔던 S-OIL은 이번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곳으로 주관사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탓에 회사채 세일즈를 강화하기 위한 변화로 풀이됐다. 이날 대규모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주관사단을 늘린 효과를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

다만 이날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 와중에도 3년물·5년물·7년물의 완판 금리 폭이 ‘언더 0~5bp’ 수준에 그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대다수 물량이 개별민평 대비 ‘오버 금리’에 쌓였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10년물의 경우 매수주문이 900억원에 그쳤지만 ‘언더 12bp’에 완판된 것과 대비를 이룬다.

IB업계 관계자는 “S-OIL의 신용등급은 AA+, AA0으로 나뉘어 있는데 개별민평금리가 AA+ 등급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며 “워낙 개별민평금리 자체가 낮다 보니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폭 자체가 제한적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44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내달 44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데 따른 것이다. S-OIL은 하반기에도 △7월 800억원 △8월 400억원 △10월 1000억원 등 총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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