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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GFS, 몬즈컴퍼니 합병 마무리…통합 시너지 시동 조직 흡수하며 'MZ경영기획팀' 마련, B2B 식자재 유통 효율화 집중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06 08:04: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3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의 식자재 유통 자회사 SPC GFS가 계열사 몬즈컴퍼니를 흡수합병한 후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 시스템 일원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B2B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PC GFS는 지난달 몬즈컴퍼니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몬즈컴퍼니 합병 등기를 완료하고 신규 사업목적으로 베이커리 관련 식품 판매 및 도소매업, 식자매 및 베이커리 관련 식품 제조·가공·소분업 등을 추가했다.

내부적으로는 아직 완전히 통합되지 않고 이원화된 상태다. MZ경영기획팀을 마련해 기존 몬즈컴퍼니의 조직을 분리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몬즈컴퍼니에서 경영관리부문장을 맡던 인물이 현재 MZ경영기획팀을 이끌고 있다.

SPC삼립은 2024년 11월 SPC GFS와 몬즈컴퍼니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PC삼립은 2014년 식자재 유통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SPC GFS를 설립했다.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식자재 구매·유통 사업을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외부매출을 확대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품에 안게 된 기업이 바로 몬즈컴퍼니다. 카페·베이커리 전문 B2B 식자재 온라인 유통 플랫폼 베이킹몬을 운영하는 회사다. SPC삼립은 2021년 5월 58억원에 상록웰가(현 몬즈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했다.

몬즈컴퍼니는 SPC삼립에 인수된 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매출액이 2020년 523억원에서 2021년 762억원, 2022년 977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리잡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홈베이킹 시장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실적 흐름이 반전된 건 2023년부터다. 2023년 매출액이 964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데 이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575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몬즈컴퍼니는 누적된 순손실로 지난해 9월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었다. 몬즈컴퍼니의 적자 경영이 이어지자 사업 효율화를 위해 SPC GFS와의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부문 계열사간 결합으로 B2B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규모를 키워 원재료 구입과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몬즈컴퍼니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SPC GFS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SPC GFS는 2022년 1월 각 지역 식자재 마트와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했다.

지난해 온일장 전담 조직인 DX사업부 총괄임원으로 LG유플러스 출신 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하며 힘을 실었다. 온일장은 지역 식자재 마트와 협업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매출 규모는 2022년 11억원에서 2023년 55억원으로 증가했다.

SPC GFS는 온일장과 베이킹몬 플랫폼을 통합하지 않고 별도로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매출 및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경영기획 및 영업, 구매 등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직 재편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PC GFS 관계자는 "몬즈컴퍼니가 SPC GFS에 흡수합병된 이후 온일장과 베이킹몬 운영 측면에서 효율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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