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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어닝 서프라이즈]'상장 2년차' 스튜디오삼익, 매출 1000억 첫 달성①풀필먼트 서비스 성장…고마진 제품 라인업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3-18 10:01:28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 중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곳은 5%에 그친다. 업황 침체를 뚫고 초유의 실적을 낸 상장사는 어디일까. 코스닥 상당수가 제대로 된 가이던스나 컨센서스조차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낸 곳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벨이 알짜 실적을 올린 기업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 여부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삼익스튜디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풀필먼트 사업과 스칸디아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고마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력 브랜드인 삼익가구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그간 삼익가구만 제공해 왔던 풀필먼트 서비스를 스칸디아 브랜드로도 확대한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금 규모도 줄이는 중이다.

◇3년 만에 40억대 영업이익 회복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79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44%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끈 건 풀필먼트 부문과 스칸디아 브랜드다. 풀필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218억원, 스칸디아 브랜드 매출은 40.9% 증가한 95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삼익은 2020년 쿠팡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1년 오늘의집, 2023년 네이버와도 손을 잡으며 파트너사를 늘리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던 2020년 600억원대였던 매출은 이듬해 800억원대로 올라서더니 매년 증가해 2023년 9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코로나19 시기 원자재 가격 상승, 상장 준비 비용 증가 등의 여파로 한 차례 크게 감소했으나 이듬해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3년만에 4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스튜디오삼익 관계자는 "지난해 마케팅 수수료를 대폭 절감하고 스튜디오슬립의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고마진 제품 판매를 늘린 점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기존 차입금도 꾸준히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카테고리 지속 확장…실적 우상향 '자신'

지난해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튜디오삼익은 국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가구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별도의 제조시설 없이 협력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스튜디오삼익은 온라인 홈퍼니싱 제품 디자인, 기획, 마케팅, C/S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 삼익가구와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스튜디오슬립 등이 있다. 2017년 설립 이후 2019년 삼익티디에프와의 계약을 통해 삼익가구의 온라인 독점 판매권을 취득했다. 이듬해 프리미엄 원목가구 브랜드 스칸디아를 인수하고 2022년 수면용품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스튜디오슬립을 론칭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매출 구조는 크게 상품매출과 기타매출로 구성돼 있다. 사옥 임대료에 해당하는 기타매출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으로 가정용가구 판매를 통한 상품 매출이 10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상품매출 비중은 99.99%에 달했다.

스튜디오삼익은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삼익가구의 경우 펫 관련 제품, 기능성 페브릭 제품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 그간 삼익가구만 풀필먼트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스칸디아 브랜드를 통해서도 해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에 삼익가구 브랜드에서만 제공하던 풀필먼트 서비스를 올해 들어 스칸디아 브랜드에서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구체적인 실적 가이던스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논의를 진행한 이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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