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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구조조정 핵심인력들, 9년 만에 '딜로이트 안진' 복귀 박상은 부대표 포함 파트너 3명 이적, 이외 실무급도 이동 무게

임효정 기자공개 2025-03-14 08:06: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Y한영 구조조정 부문의 파트너들이 9년 만에 딜로이트 안진으로 복귀했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논란 이후 EY한영으로 이적했던 핵심 인력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딜로이트 안진의 구조조정 자문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EY한영은 그동안 구조조정 분야에서 강점을 구축해 왔으나 이번 인력 유출로 인해 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상은 EY한영 전략·재무자문부문 부대표를 포함한 구조조정 파트너 3명이 최근 딜로이트 안진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 논란이 불거질 당시 딜로이트 안진을 떠나 EY한영으로 이동한 인물들이다. 이번 이동은 EY한영 내부에서 인력 감축 등 직·간접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조직 내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은 파트너는 2023년 7월 EY한영 정기 인사에서 전략·재무자문부문 부대표로 승진했다. 같은 시기 홍우철 파트너가 전무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영환 파트너의 경우 2022년 파트너를 달았다. 이들은 EY한영에서 구조조정을 포함해 재무자문을 이끌어온 핵심 멤버들이었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박 부대표를 중심으로 한 딜로이트 안진 구조조정팀의 대규모 이탈을 야기했다. 당시 딜로이트 안진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감사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의 협력 관계도 흔들렸다. 이 여파로 구조조정팀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박 부대표를 포함한 파트너 3명과 실무진 20여 명이 EY한영 TAS(Transaction Advisory Services) 본부 산하 CR(Corporate Restructuring)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합류한 이후 EY한영은 구조조정 자문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구조조정 파트너와 실무진들이 대거 이동한 것이 EY한영이 구조조정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기반이 된 셈이다. 그러나 최근 내부적으로 인력 감축 등 직·간접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조직이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됐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인력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 안진 입장에선 이번에 구조조정 베테랑 파트너들이 복귀하면서 구조조정 자문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딜로이트 안진은 최근 구조조정과 기업 재무개선 관련 자문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력 영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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