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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PE, 첫 블라인드 펀드 청산 목전 'MOIC 1.56배' 유니슨·코스모신소재 등 회수, 5000억 펀딩도 본격화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4 08:07: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원익PE)가 2012년 최초 결성한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 청산을 목전에 뒀다. 유일하게 남은 포트폴리오인 해양플랜트 기업 칸으로부터도 남은 투자금 상환을 약속받으면서 모든 자산을 정리하기로 한 상황으로, MOIC(원금대비수익률) 1.56배를 달성할 예정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익PE는 이르면 내달 늦어도 5월 중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3호' 청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5월 1700억원 규모로 출범한 원익PE의 첫 블라인드 펀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유니슨 △코스모신소재 △동부팜한농 △제노레이 △쏠리드 △비전랜드 △우양 △칸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칸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대한 회수를 마친 상태였다.

칸의 경우 총 투자금 200억원 가운데 170억원은 이미 회수했다. 남은 원금의 경우 4~5월 중 이자 등을 포함해 120억원을 추가로 돌려받기로 사 측과 협상을 완료한 상태다. 상환과 함께 펀드를 곧바로 청산할 예정으로, 펀드 MOIC는 1.56배다.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1.5%로 산정된다. Net IRR은 수익에서 펀드 운용사가 가져가는 보수와 수수료 등을 제외한 이후 수익자가 수취하는 수익을 기준으로 한다.

엑시트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들은 하나둘씩 늘어나는 모양새다. 동방메디컬(투자금 200억원)의 경우 지난해 구주 일부를 매각해 140억원을 회수했다. 최근 상장에 성공하면서 락업에 걸리지 않는 물량(원금 기준 약 25억원)을 추가로 매각해 65억원을 벌어들였다. K-뷰티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원금 회수 시 더 높은 최종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엑스레이 검사 장비 제조사 쎄크도 기대주다. 원익PE가 200억원가량 베팅한 기업인데,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내달 기업공개(IPO)가 목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군에 동시 적용 가능한 제품 개발력을 보유해 전기차 캐즘 등 특정 산업군 업황 위축의 부담을 덜어냈다는 점이 주요 경쟁력이다. 원익PE는 이미 소량의 구주를 매각해 원금 일부를 회수한 상태다.

의료기기 제조사 리브스메드는 원익PE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트폴리오다.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인데, 몸값이 조단위에 달해 다수의 공모주 투자 운용사로부터 올해 IPO 주요 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예상 밸류에이션은 최근 끝난 프리IPO 라운드의 포스트 밸류(약 8000억원) 대비 25% 상향된 1조원 수준이다.

이밖에 상장사 유바이오로직스(투자금 250억원)의 경우 원금 기준 절반의 물량을 팔았는데 이미 약 500억원을 회수했다. 주가 흐름에 발맞춰 남은 지분을 엑시트하면 최종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나노텍(150억원)은 2배로 최종 회수를 마쳤고, 레이저옵텍도 100억원을 투자해 일부 물량을 팔았는데 이미 현재까지 200억원가량을 회수했다.

엑시트 실적이 여럿 쌓이는 만큼 올해는 신규 펀드레이징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은행의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에 대형 부문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연내 연기금·공제회 등 각종 굵직한 콘테스트에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최소 3000억원, 최대 5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해 연내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기겠다는 청사진이다. 현재 누적 AUM은 7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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