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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물색' 이도, 2000억 투자유치 재개 이스트브릿지 투자금 차환·신주 발행 추진, 복수 FI 참여 검토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2 07:54:3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도가 2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돌입했다. 2년 전 라자드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펀딩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주관사 없이 직접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제이앤PE)를 비롯해 복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규모가 작지 않아서 한 곳에서 모두 책임지기보다는 복수 투자자들이 나눠서 자금을 투입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펀딩 초기란 점에서 최종 투자자 명단과 규모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라자드코리아를 통해 투자자를 찾았으나 결국 펀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 조건 등을 제안하는 분위기다.

펀딩 목적은 차환이다. 이도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의 엑시트 시기가 도래한 탓이다. 이스트브릿지는 2021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약 40%와 신주까지 이도 지분 총 60%를 사들였다. 2023년 공시 기준 이스트브릿지 보유 지분율은 55.25%로 소폭 낮아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최정훈 대표는 지분율 37.46%를 유지한 채 2대 주주로 남아있다.

이도가 이스트브릿지에 내부수익률(IRR) 12%를 보장하기로 한 점을 감안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1500억~1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밖에 회사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 발행도 나선다는 계획으로, 총 2000억원대 자금을 모집할 방침이다.

2006년 11월 설립된 이도는 밸류업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산업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환경 부문을 필두로 골프장, 인프라, 부동산 산업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저평가 자산에 금융 구조화와 통합운영관리를 접목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오피스, 도로, 터널 등 부동산 유지보수(O&M) 사업이 이도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자산 매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말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북 클럽디 금강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것이 일례다. 전북 클럽디 금강의 최대주주는 이도로,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 과정에서 거론되는 희망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에 달한다.

폐기물 매물들의 밸류가 꺾이고 있는 가운데 이도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스트브릿지는 이도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후 이도가 2023년 주관사로 라자드코리아를 선정하며 2000억원 안팎 펀딩에 나섰는데, 당시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8000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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