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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보험금 '험로' 예상 원인 규명 지연, 보험금 신청 이전 단계…"침수 피해 보험금은 모두 수령"

이호준 기자공개 2025-03-24 08:24:0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보험금 수령을 완료하며 재무적 수습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3파이넥스 공장 화재 사고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화재 원인 규명이 지연되면서 보험금 산정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포스코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보험금 수령을 최종 마무리했다. 2022년 2363억원이 지급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추가로 1572억원을 받아 총 3935억원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내 18개 공장이 침수됐다. 다행히 침수 피해 보험에 가입돼 있어 두 달 만에 보험금 청구를 마쳤고 그해 말 일부를 지급받았다. 이후 빠르게 정상 조업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말 나머지 보험금까지 수령하면서 재무적으로도 피해 수습이 마무리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냉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 보험금은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화재 사고는 내부 피해액 산정 단계에 머물러 보험금 청구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포스코의 화재보험 가입 규모는 수조원대로 알려졌으나 사고가 난 3파이넥스 공장에 적용되는 보험금은 약 1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화재 당시 경찰은 용융로 하부 풍구 손상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산소 역류나 노벽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국과수가 "심하게 훼손돼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하면서 공식적인 화재 원인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험금 신청 절차도 늦어지는 상황이다.

물론 업계에서는 파이넥스 공장 화재 피해를 냉천 범람 피해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냉천 범람은 조단위 규모로 피해가 막대했지만 파이넥스 공장의 쇳물 생산 비중은 포항제철소 전체의 약 10%에 불과해 보험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회사 전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렉스 공법과 파이넥스 공법 모두 환원 작업을 수행하는 유동환원로 설비를 기반으로 한다. 화재 원인 규명과 보험금 지급 지연 등으로 설비 복구가 늦어지면 장기적인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투자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는 3파이넥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이달부터 9월까지 약 7개월간 부분 개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수 작업은 쇳물 생산을 멈추고 노후화된 내화벽돌과 부속 설비를 교체·현대화하는 과정이다.

파이넥스 공장 복구 지연과 관계없이 하이렉스 기술 개발 계획도 변함없이 추진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하이렉스 데모 공장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하이렉스 데모 공장의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3파이넥스 3공장 전경. 출처: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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