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재무통' 출신 김태진 사장, 리스크 관리 '특명'①허윤홍 체제 첫 경영지원본부장…신설 COO 선임, CRO 겸직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20 07:56:33
[편집자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체제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뉴 자이(Xi)' 원년으로 허 대표의 경영 혁신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0년 만에 주택 브랜드 자이 리뉴얼을 단행해 품질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임원 직위 체계를 개편,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났다. 변화에 나선 GS건설의 키맨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GS건설은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on Officer)' 자리를 신설했다. 조직도에 COO 체제가 등장한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COO 직을 새로 만든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바로 COO에게 리스크 관리를 맡긴 것이다.올해 안전과 품질 경영 원년으로 삼은 GS건설에게 리스크 관리는 꼭 필요한 경영 목표다. 오너 4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리스크 관리 책임자로 '재무통' 출신 김태진 사장을 낙점했다. 경영지원본부장인 김 사장은 COO와 위기관리 총괄임원(CRO)을 겸직하며 내부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김태진 사장, COO·CRO 겸직하며 '역할 확대'
GS건설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COO 자리를 신설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를 재편해 본부장이 아닌 COO 체제로 변화를 준 것이다. GS건설이 COO 자리를 만든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2007년 허명수 당시 GS건설 사장이 사업총괄사장으로 선임되며 처음 생겨났으나 이듬해 2008년 CEO로 승진하며 2년 만에 폐지됐다.
COO는 김태진 GS건설 경영지원본부장(사장·사진)이 맡는다. 1962년생인 김 사장은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1990년 LG니꼬동제련을 거쳐 2002년 GS건설 국제금융팀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GS건설에서 줄곧 재무 조직에서 근무해온 그는 재무지원 담당에서 2011년 재경담당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4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재무본부장(CFO)으로 거듭났다. CFO로 일하던 2019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지난 2023년 10월 경영지원본부장에 보임됐다. 같은 해 11월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2023년 10월 허윤홍 체제 첫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됐다. GS건설의 '안살림'을 도맡으며 오너 일가의 믿을맨으로 꼽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말까지 CRO도 겸직하며 존재감을 키워나갔다. 올해 신임 COO로 낙점되며 허 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COO 체제 하에서 △홍보실 △법무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실 △RM실 △조달실 등 5개 실을 이끌게 됐다. 기존 조달본부가 조달실로 개편됐고, RM실도 새로 생겼다. 작년 말 기준 경영지원본부는 4그룹 체제로 △경영전략그룹 △지속가능경영그룹 △법무그룹 △컴플라이언스그룹 등이 있었다.
◇'재무통' 출신의 리스크 관리…관련 조직 규모 확대
'재무통' 출신 김태진 사장이 리스크 관리를 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업으로선 비재무적 리스크가 재무적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인천 검단 자이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로 영업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하 주차장을 전면 재시공 하기로 결정하면서 55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했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2023년 기준 38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허윤홍 대표가 올해를 안전 및 품질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GS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컴플라이언스실과 법무실 규모는 각각 두 명 늘어나 27명, 2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COO 하위 조직으로 준법 경영 정착에 힘쓰고 있다.
작년 한 해 GS건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하도급 △개인정보보호 및 산업안전 등에 관한 준법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교육은 모두 62회 이뤄졌다. 내부거래협의체를 가동해 계열사 간 거래가 적절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 활동도 6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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