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모듈러TF' 신설…흑자 기조 이어가나②연내 정식 부서 격상…작년 CAPEX 100억 상회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13 07:26:50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연과환경이 신사업으로 불리는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사업에 고삐를 쥐고 있다. 올 들어 '모듈러TF' 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을 꾸렸다. PC 모듈러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흑자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자연과환경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모듈러TF 팀을 신설했다. 작년 초까지 자연과환경은 △친환경자재사업본부 △친환경건설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신규사업본부 등 4본부 체제로 구성됐다.
현재 자연과환경은 모두 7본부 체제로 재편됐다. 경영지원본부는 그대로 유지됐고, 안전관리본부와 공무본부가 새로 생겼다. 기존 사업본부 내 각각 설치됐던 영업팀은 영업본부로 통합됐다. 사업본부로는 토양광해본부와 모듈러TF가 신설됐다. 이외에 시공본부와 생산본부가 있다. 친환경자재사업본부 내 연구소는 기술연구소로 독립했다.
모듈러TF가 생겼다는 데 눈길이 쏠린다. 자연과환경은 철제나 목재가 아닌 콘크리트로 골조를 만드는 PC 모듈러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세대 공법으로 평가받는 PC 모듈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개별 사업부문 매출이 잡히진 않는다. 2021년 11월 첫 PC 모듈러 주택인 괴산 토양정화센터 기숙사를 건축한 바 있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올해는 설치해둔 모듈러TF 팀을 정식 사업부서로 격상할 예정"이라며 "모듈러TF 팀을 통해 신규 기술이나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고 PC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C 모듈러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비우호적인 건설 업황을 직면했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자연과환경은 최근 5년간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이 31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021년 551억원, 2022년 73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매출액이 6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난 2020년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듬해 2021년에도 적자 상황이 이어지며 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을 나타낸 탓에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져 각각 -19.02%와 -11.2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3년 영업이익이 4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때 영업이익률은 6.5%에 이르렀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7억원, 1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자연과환경은 최근 4년간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작년 3분기 말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100억원으로 2023년 연간 자본적지출액(57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12억원의 자본적지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07.55% 증가한 수치다. 2021년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과환경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에 투자하는 비중도 커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8억8311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2.7%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2023년 1.51%, 2022년 0.61%로 매년 1%p 이상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김광일 MBK 부회장 "전단채 내용 파악 아직"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고개 숙인 경영진, "모든 채권 변제 방침"
- [i-point]인텔리안테크,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참가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코어라인소프트·뷰노, 기술·지분 '스왑거래' 해외진출 포석
- [i-point]'기업가치 제고' 라온시큐어, 5대 1 주식 병합 결정
- [영상]미국 전략자산된 비트코인, 금 대체할 수 있을까?
- [i-point]샌즈랩, AI 기반 양자내성암호 점검 기술 개발
- 이에이트, 제조 데이터 온톨로지 기반 트윈 기술 선봬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SKC, 반도체 소재로 채운 '화학 공백'
- [봄바람 부는 크립토 B2B]인피닛블록, 커스터디 특허 다수 확보 '출격 준비' 완료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금강공업, 국내 최고층 주택 실증 '실력자'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모듈러TF' 신설…흑자 기조 이어가나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차세대 공법 'PC 모듈러' 미래 청사진은
- [이사회 분석]동부건설, 윤진오 사장 2연임…사외이사진 '과반'
- [이사회 분석]한신공영, 수익성 개선에 전재식 사장 '연임'
- [배당정책 리뷰]SGC E&C, 순손실에도 '10연속' 배당 행진
- [thebell note]건설사 '4월 위기설'에 대한 사견
- [이사회 분석]HL디앤아이한라, ESG 경영 체계 변천사는
- HL디앤아이한라, 준법지원인 장기 중용 배경은
- 코오롱글로벌, '휴게소 사업' 네이처브리지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