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NH-오퍼스 PE, HJ중공업 주가 급등에 투자금 일부 회수 2021년 중 SPC에 500억씩 출자…주가 9000원대 돌파, 200억 장내 매도 단행

정지원 기자공개 2025-03-24 07:46: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가 이달 초 약 200억원어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HJ중공업 인수를 위해 회사를 설립할 당시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던 NH 프라이빗에쿼티(PE)와 오퍼스 PE가 지분매각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개월간 HJ중공업의 주가가 4배 이상 급등하자 일부 투자 회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가 보유한 HJ중공업 지분이 66.85%에서 64.23%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중에는 5567만2910주를 갖고 있었지만 이달 중 218만6162주를 매도해 보유 주식 수가 5348만6748주로 변동됐다.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는 이달 초 세 차례에 걸쳐 HJ중공업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157만389주를 9084원에, 7만542주를 9119원에, 54만5231주를 9007원에 팔았다. 총 매도액은 약 198억원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의 선순위 재무적투자자(FI)가 지분매각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일부 수량을 매도 후 투자금을 회수했다. HJ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와 FI간의 공동출자 계약에 따른 결정으로 FI의 풋옵션 조건은 따로 설정되지 않았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는 2021년 5월 설립됐다. 앞서 2020년 12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거래 종결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2021년 9월 중 확보했다.

SPC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에는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각각 850억원을 출자했다. NH PE와 오퍼스 PE도 맞손을 잡고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을 출자했다.

FI로 NH PE-오퍼스 PE가 공동 참여했다는 의미다. 이번에 HJ중공업 지분 약 200억원을 매각한 주체도 두 PE다.

최근 HJ중공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HJ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 중 2180원까지 내려갔다. 52주 최저가였다. 이후 4개월간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 3월 6일 중에는 52주 최고가 9900원을 찍었다. 최근 주가는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NH PE-오퍼스 PE는 처분 단가 9100원 안팎에서 장내 매도를 단행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의 한진중공업 인수 시점인 2021년 중 주가가 9000원대였다.

최근 HJ중공업의 미국 시장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HJ중공업은 미국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위해 필요한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라디오 쇼에 출연해 "미 해군 재건을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HJ중공업은 실질적으로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의 지배를 받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에 850억원을 출자한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 90.33%를 한국토지신탁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엠케이인베스트먼트와 엠케이전자가 각각 지분 24.25%, 11.21%를 보유 중이다.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엠케이전자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 엠케이전자의 지주회사는 오션비홀딩스로 엠케이전자 지분 23.8%를 갖고 있다. 오션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차정훈 회장으로 오션비홀딩스 지분 65.6%를 보유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