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로봇사업 점검]전략 중심에 베어로보틱스, 계열사 '원팀' 경쟁력 제고③상반기 내 LG전자 자회사 편입, LG CNS·에너지솔루션 등 '협력'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02 13:36:53
[편집자주]
로봇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범위도 무궁무진하다. 산업용 로봇을 뛰어넘어 범용 인공지능 로봇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로봇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대표 기업 중 하나가 LG그룹이다. LG그룹 전방위 계열사가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수직 계열화까지 나선 모양새다. 부품부터 솔루션, 완제품 등 밸류체인을 완성해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LG그룹의 로봇 전략의 방향성과 사업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로봇사업 중심에는 베어로보틱스가 있다. 중복된 사업부는 통합하고 LG CNS,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사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LG전자는 이를 위해 1월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했다. 지난해 진행한 베어로보틱스 21% 지분 취득의 연장선상이다. 지분 추가 인수 등 관련 절차 완료까지 총 1억8000만달러(2639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 SW 엔지니어, 식당 운영 경험 바탕으로 창업
베어로보틱스는 하정우 대표의 식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하 대표는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한식당 강남순두부를 인수했고 자연스레 물류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 대표는 식당 운영 1년 만에 베어로보틱스를 설립했다. 같은 해 서빙로봇 페니(Penny)를 출시하며 빠르게 제품화에 나섰다. 2018년에는 280만달러(41억원) 규모 시드투자를, 2020년에는 3200만달러(469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해 로봇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시리즈 A는 소프트뱅크가 리드헀다.
자금을 확보한 베어로보틱스는 곧바로 차세대 모델 서비(Servi) 개발 및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맥도날드, 데니스,CJ,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LG전자는 6000만달러(879억원) 베어로보틱스 지분 21% 지분을 취득했다 또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 콜옵션은 올해 1월 행사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 보유량이 51%까지 늘어나게 된다. 자회사 편입은 올해 상반기 내 끝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높이 평가해 지분 확대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업계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어로보틱스 지분 확대를 통해 이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하기로 했다. 하정우 CEO를 비롯한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한다. LG전자에서는 베어로보틱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힘쓴다. LG전자의 산업용 로봇 사업과 가정용 로봇 사업은 각각 생산기술원과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수직계열화의 힘, 계열사 간 협력 확대
베어로보틱스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LG 그룹 내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 근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다.
LG전자 외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LG CNS는 베어보로틱스와 손을 잡고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 시장 진출에 나선다. 베어로보틱스가 관제 솔루션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베어로보틱스가와 배터리 공급 계약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향후 기술 협력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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