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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곽동신 회장, 비주력회사 지분 '사재 매입' 곽신홀딩스 지분 9% 늘려, 17일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발표도

노태민 기자공개 2025-03-24 07:29:1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반도체가 명품 시계 제이콥앤코(Jacob & Co.) 유통사 곽신홀딩스 지분 9%를 곽동신 회장에게 매각했다. 이에 따라 곽 회장의 곽신홀딩스 지분율은 60%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가 비관련사업 지분 축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곽 회장은 2023년부터 4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사재로 취득하는 등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21일 한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곽 회장(사진)은 올해 1월 말 한미반도체의 곽신홀딩스 지분 9%(45만191주)를 취득했다. 매각 대금은 31억91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곽신홀딩스 지분율은 40%로 감소했고 곽 회장의 곽신홀딩스 지분율은 60%로 늘었다. 회사는 곽신홀딩스 지분 양도에 대해 "비관련사업 지분 축소 목적"이라고 밝혔다.

곽신홀딩스의 전신은 한미오토모티브다. 이후 한미베스트, 한미컴퍼니 등으로 사명을 바꿨다. 2023년에는 한미네트웍스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한미컴퍼니에서 곽신홀딩스로 변경했다. 곽 회장은 곽신홀딩스의 대표이사 및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곽신홀딩스는 명품 시계 제이콥앤코의 국내 유통사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제이콥앤코 코리아 부티크를 운영 중이며 지난달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이콥앤코는 1986년 다이아몬드 디자이너인 제이콥 아라보가 만든 최고급 시계·쥬얼리 브랜드다. 지드래곤(GD), 호날두, 타일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애장품이기도 하다. 시계 및 쥬얼리 가격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회장은 이외에도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가 2023년부터 이달까지 매입한 자사주는 393억원에 달한다. 17일에는 3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취득이 완료되면 총 423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재로 취득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33.97에서 34%로 상승한다. 회사는 곽 회장의 자사주 취득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TC 본더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17일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 "한미반도체는 현재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인 HBM3E 12단용 장비에 이어 올해 하반기 신제품 FLTC 본더(플럭스리스타입)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하이브리드본딩 장비도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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