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최종환'호 파라다이스, TSR 연계 보상 제도 도입구체적 목표치 부재지만 IR 활동 고도화 약속, 3년 내 20%대 이익률 달성 '최우선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5-04-04 07:43:13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완료한 파라다이스가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총 주주 수익률(TSR) 제도를 도입하고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병행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실적 외에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중장기 밸류업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주주 신뢰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최종환 단독 대표 체제 전환, 3개년 경영 목표 제시
31일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사회 보고를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인 ‘2025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서에는 사업 부문별 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추이 분석, 지배구조 개선 방향, 주주환원 현황과 향후 목표 등이 담겼다.
같은 날 진행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환·최성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최종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첫 행보다. 단독 대표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최종환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카지노와 호텔을 양대 축으로 한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밸류업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중장기 가이던스 제시에 앞서 듀퐁 분석법을 활용해 ROE 현황도 공개했다. △순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 레버리지 비율로 분해한 ROE 수치는 2022년 2.0%, 2023년 4.5%, 2024년 5.0%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안정적인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ROE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순이익 증가다. 팬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유입이 회복되며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됐고 자산 효율성도 안정화됐다. 재무 레버리지가 낮아지면서 ROE 수치 상승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부채비율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호텔 2개소를 운영 중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인천 영종도)의 최근 4개년 매출 CAGR은 49.7%이며, 2024년 영업이익은 747억 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 부산, 제주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부문의 매출 CAGR은 35.2%, 영업이익은 410억 원 규모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및 미국 현지 호텔 사업 부문도 매출 CAGR 9.5%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자본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파라다이스 측은 ROE의 구체적인 목표 지표를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목표치보다는 우선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영업이익률을 2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점진적 소각, TSR 도입으로 장기 성과 중심 경영 본격화
파라다이스는 주주 환원책도 강화한다. 팬데믹 시기 실적 악화에 따라 배당을 중단(2020년~2022년)했고 최근 재개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배당금을 일시에 확대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2019년 배당 성향은 56%에 달했지만 2023년 14%, 2024년 17%를 기록하면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점진적으로 소각한다고 약속했다. 작년 말 기준 541만주(5.9%)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 주주 수익률을 고려해 소각 규모 및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주 환원율을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TSR을 연계해 평가를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TSR은 주주들이 1년간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했을 때 거두는 수익을 구체화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분과 주당 배당금을 합산해 계산한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는 것뿐 아니라 배당까지 합친 실질 수익을 반영하는 지표다.
파라다이스는 TSR을 단순 계산 지표가 아닌 경영 성과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주주 입장과 임직원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장기 성과 중심 경영이 가능해진다.
다만 ROE와 마찬가지로 TSR의 구제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단계다. 보상과 실제 연동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의 세부적인 논의를 통해 계획을 구체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IR 활동 고도화를 선언한 만큼 향후 TSR의 세부 전략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며 주주와의 신뢰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경영진과 이사회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IR 활동 확대를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 기업 경영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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