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트러스트운용, 보안에 이어 '조선' 타깃 펀드 출격 3개월만 후속작, 투자 대상 차별화…부동산 침체 속 신규 파이프라인 기대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10 13:54: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이 조선 산업을 테마로 삼은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보안 테마 펀드를 출시한 지 약 3개월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앞으로도 특정 산업에 특화된 펀드를 내놓으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트러스트운용은 지난달 말 '아이트러스트 마린컴포넌트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전문투자자)'을 설정했다. 규모는 약 60억원, 유형은 단위·폐쇄형이다.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았다. 투자자들 간 산업에 대한 합의만 이뤄지면 신속히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투자자용으로 설계했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펀드 자산의 60~80%를 국내 조선주에 투자, 나머지는 유동성 및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과 같은 대형 조선주보다는 조선 기자재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아이트러스트운용은 관련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는 중이다.
주목받는 산업을 겨냥하되 투자 대상은 차별화하는 방식이 아이트러스트운용 테마형 펀드의 특징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보안 테마 펀드 ‘아이트러스트 InfoSec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역시 이 같은 특성을 보인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양자컴퓨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자 이와 연관된 양자보안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조선 기자재 산업이 그 대상이 됐다. 조선주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지금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주춤하고 있음에도 조선 산업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추후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조선업은 중국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 강화 및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추진을 위해 국내 조선업에 기대는 모습이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계속해서 산업 특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인한 성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기존 주식 운용역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략은 인력 충원의 부담도 적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 특화 펀드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도 다른 산업 특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트러스트운용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2021년 12월 ‘대체투자 명가’를 목표로 설립한 운용사다. 이듬해 국제·파인만·현대운용 등에서 펀드를 이관하면서 2022년 11월 순자산규모(AUM) 800억원대를 돌파했다. 현재 AUM은 약 13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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