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고대하던 불확실성 해소…숏리스트, 페트라·트러스톤·쿼드 등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10 14:45: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의 자금 출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IDC는 올해 초 위탁운용을 맡길 운용사 3곳을 선정했다. 다만 예상보다 탄핵 심판이 길어지면서 집행을 비롯한 후속 절차에 관망 모드를 고수해왔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DIC는 올해 초 국내주식형 펀드를 운용할 국내 자산운용사 후보군을 3곳으로 추렸다. 숏리스트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페트라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세 운용사 모두 국내주식형 펀드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췄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해외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점도 숏리스트 선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ADIC는 아직 최종적으로 자금을 맡길 운용사를 선정하지 않은 모습이다. 3곳 중 운용사 1곳만 꼽힐 수도 있고 2~3곳이 뽑힐 수도 있다. 운용사당 출자 규모는 최소 500억원이고 운용 성과에 따라 추가 출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출자를 받을 경우 운용사에 상당한 트랙레코드가 될 전망이다. ADIC가 국내 운용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IC가 위탁운용사 선정에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인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으로 전해진다. 애당초 여론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세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곧이어 탄핵 소추가 이어졌다. 과거 탄핵 사례와 비교해 사안도 비교적 단순하다고 인식됐다. 헌법재판소가 단기간에 판결을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판결까지 소요된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 과정에서 탄핵 소추안이 기각될 수 있다는 여론도 생겼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발생할 때 자금 집행을 연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예상치 못하게 탄핵 사건이 장기화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운용업계 입장으로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수 해소됐다는 분위기다. ADIC의 자금 집행 역시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자금 집행의 장애물로 작용했던 탄핵 사건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 여러 해외 기관들도 지난해 중순부터 국내 시장을 눈독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관이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안 이슈가 자리한다. 일반적으로 해외 기관에게 국내 주식시장은 늘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제 규모는 선진국이지만 증시는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밸류업과 상법 개정안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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