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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최대주주 반대매매에 감사 의견거절까지, 지배력 '시험대' 잔여 지분 0.03%, 베트남 법인 세무조사 자료 제한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09 08:00: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엠이 겹악재를 맞았다.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를 맞아 전부 쓸려나가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받지 못한 부분도 악재로 꼽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은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변경 전 최대주주는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이고 변경 후 최대주주는 주주명부 확인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가 사실상 지배주주의 부재로 이어졌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전일(7일) 반대매매로 인해 보유 중이던 131만4059주 중 130만9577주를 매도했다. 매도 후 지분율은 0.03%에 불과하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130만9577주를 맡기고 52억원을 빌렸다. 계약 상대방은 베이트리라는 법인이었다.

주가는 이미 담보 유지비율 기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었다. 그동안은 베이트리와 아이엠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반대매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상황이다. 아이엠이 감사의견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감사보고서가 제출됐어야 하지만 아이엠은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뤘다. 이후 거래소 측에서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결국 아이엠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을 받지 못했다. 외부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이 249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77억원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베트남 법인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자료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베트남 법인과 필리핀 법인을 통해 카메라 모듈, 자동초점장치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지난해부터 문제가 됐다. 아이엠은 지난해 반기검토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았다. 당시 외부 감사인은 "베트남 법인의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증빙과 세무조사와 관련해 발생한 급여 증가분과 잡손실로 인식한 부분에 대해서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엠은 해당 부분에 관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원활하게 해소하지 못한 모양새다.

아이엠 입장에서는 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지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마저 지배력을 잃으면서 컨트롤 타워까지 부재하게 됐다.

아이엠은 최근까지 복합동박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탑맥이라는 회사로부터 장비를 인수해 복합동박필름 생산까지는 진행했다. 이후 중국 수출까지 추진했지만, 암초를 만나게 됐다.

자금 조달도 사실상 불투명해진 분위기다. 아이엠은 5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케이이지에너지솔루션이라는 기업으로부터 50억원을 조달해 복합동박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감사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상증자는 수차례 납입일이 밀려 오는 11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아이엠 관계자는 "감사 의견거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일단 상황을 잘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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