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감사의견 적정' 플래스크, 1년만에 부활 신호탄형식적 상장폐지 사유 해소, 강도 높은 구조조정 성과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10 07:53:28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2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래스크가 1년만에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지난해 매각을 앞두고 감사의견을 받지 못해 위기를 겪었지만, 단기간에 회복했다. 지분을 추가로 획득한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과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가 효과를 본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8일까지 플래스크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짐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024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 것에 따른 조치다.


플래스크는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을 받지 못했다. 이에 플래스크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외부감사인은 계속기업과 관련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플래스크는 순손실 388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19억원이나 많았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적자가 쌓이면서 재무 상태도 악화된 상황이었다.

플래스크 입장에서 의견거절로 인한 타격이 유난히 컸다. 매각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비엔엠홀딩스는 모티바코리아에 구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총 175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구주 양수도 계약과 더불어 15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도 예고했다. 모티바코리아의 모회사인 휴먼웰니스가 납입을 예고했다. 투자자 측에서는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딜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다만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 모두 없던 일이 됐다. 매각과 관련한 공시가 전부 철회되면서 플래스크는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부과벌점만 11.5점에 달했고 공시위반 제재금 4600만원도 부과됐다.

사실상 상장사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회사는 1년간 부지런히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매각을 추진했던 최대주주는 큰 마음을 먹고 지분을 확대했다. 거래가 정지돼 있는 상태에서 지분을 인수하면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비엔엠홀딩스는 지난해 말 약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했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비엔엠홀딩스의 지분율은 19%대에서 27.44%까지 증가했다.

지분 확대와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내부 다이어트도 진행했다. 보유 중이던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유 중이던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 134억원을 확보했다. 플래스크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양도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에서도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41억원, 111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100억원대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2023년 영업손실 229억원 대비 개선된 수치다.

특히 구조조정과 개발비 등을 줄이면서 판관비를 지난 2023년 대비 반 이하로 줄였다. 부지런한 경영정상화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본업에서의 실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플래스크는 인테리어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꾸준히 건축 공사를 수주하고는 있지만,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부담과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등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플래스크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상당한 노력을 통해 지금 결과를 이뤄냈다"며 "올해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거래재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