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사업 돋보기]연이은 해외 수주 낭보, 매출 규모 '껑충'③철도사업부문, 올해 매출 180억·신규 수주 250억 달성 목표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6 08:20:48
[편집자주]
우리기술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원전사업과 방산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상풍력, 재생유, 스마트팜, 자원순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온 신사업도 올해 성과가 판가를 날 전망이다. 더벨이 우리기술의 주요 사업 성과와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은 계측제어설비(MMIS)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설립 초기에는 원전용 MMIS를 주로 공급했으나 해당 기술을 철도 사업에 적용해 매출처를 추가했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올해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철도용 승강장안전문 공급을 통해 250억원의 수주를 따내는 게 목표다. 기수주 사업장들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시 약 18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MMIS 기술 기반 철도 사업 진출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비안전계통 MMIS 업체다. 원자력 발전소의 3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MMIS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신한울 1~4호기, 신고리 5·6호기에 MMIS를 독점 공급했다. 이후 해당 기술을 철도 사업에도 적용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철도용 승강장안전문(PSD)과 철도신호열차제어시스템(CBTC)을 국제안전등급 최고 등급인 SIL4(Safety Intergrity Level 4) 수준으로 개발한 이후 국내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SD에 대해 SIL4를 획득한 곳은 국내에서 우리기술이 유일하다.
대형 철도 회사들이 수주를 따내면 PSD 파트를 우리기술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전에는 PSD 시스템만 공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안전문 제작 업체와 협력해 제품과 시스템을 함께 공급하는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수평형 PSD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직형 PSD를 개발해 열차혼용구간에도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프랑스 SNCF의 방브스-말라코프역, 스페인 TMB의 바르셀로나 캔쿠이어스역에서 시범사업을 마치고 현재 상업운행 중이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대규모 계약을 따내며 매출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2021년 37억원이던 철도 사업 매출은 지난해 141억원으로 3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종속회사를 제외한 본사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한 매출은 141억원으로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원전사업(158억원)의 뒤를 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살펴봐도 전체 매출의 19.8%를 책임지며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 사업 재개
기수주 사업들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1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메트로 1·2·3호선 사업을 통해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한동안 진행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재개하는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8월까지에서 내년 12월까지로 연장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그린라인, 인니 자카르타 LRT 1B구간 사업은 오는 7월 FAT(공장인수시험)를 거쳐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스라엘 사업을 통한 매출은 약 49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니 사업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납품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예상 매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도 해외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총 250억원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모노레일 15호선 3역사 PSD △인도 뭄바이메트로 4호선 PSD △사우디 리야드메트로 7호선 19역사 PSD △카자흐스탄 알마티메트로 PSD 등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사우디 건이다. 올해 4분기 중 입찰에 나설 예정으로 수주 성공 시 계약 규모는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뭄바이메트로 사업은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진행 중이다. 계약 규모는 7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가 이미 낙찰을 받은 상태로 조만간 우리기술과의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철도 사업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지도를 쌓고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수주를 따내며 150억~25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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