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은 지금]디지털 전환 고도화 결실, 캐피탈·저축은행의 차별 포인트는③전사 업무 디지털로 효율성 제고…디지털 금융 혁신 선도 목표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18 12:54:01
[편집자주]
애큐온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여수신전문 금융 브랜드다. 외국계 사모펀드를 모회사로 두며 불안정한 지배구조 아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금융이 주력인 캐피탈과 리테일에 강점을 둔 저축은행이 만나 '원 애큐온' 전략으로 시너지를 도모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두 계열사 모두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쳤다.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5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은 모바일과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기준을 지향하고 있다. 이중무 대표는 애큐온캐피탈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에 집중하며 업계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맞춰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김정수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전사 디지털 확산을 통한 소비자 중심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모바일과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중무 대표, 캐피탈 디지털 전환 진두지휘
커머셜 금융 시장은 업무 제약이 많고 복잡해 디지털 전환의 사각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커머셜 금융의 전문 경험을 살려 심사, 근저당, 계약,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커머셜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2021년 42%에서 2023년 95%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전환은 2021년 이후 본격 추진됐다. 서비스 전반에 모기지ODS 개발, 프로세스 혁신(PI), 로봇 자동화 시스템(RPA) 도입 등이 이뤄졌다. 대면 영업과 수작업 중심이었던 커머셜 금융 업무 환경에는 PI와 연계한 RPA를 확대 적용하며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이뤄냈다.

디지털 전환 사업은 이중무 대표가 진두지휘했다. 이 대표는 대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의 자동화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한층 높이면서 애큐온캐피탈은 업권 내에서도 디지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디지털화가 주요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임원 성과 평가 지표로도 반영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재무적 성과지표로 생산성, 디지털화, ESG경영 등 7개 항목을 포함시키고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과제의 이행도 등을 측정해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경영전략부문 산하에 디지털기획실을 두고 있다. 디지털기획실은 디지털기획팀과 디지털개발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경영전략부문장(CSO)은 이혁수 전무로 그룹기획실장, 그룹전략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향후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금융 트렌드에 맞춰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디지털 핵심 '코어뱅킹', AI 활용도는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도 모바일 서비스와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 보강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인 김정수 대표가 경영권을 잡으면서 디지털이 핵심 전략이 됐다. 최근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전 업무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하며 업무 효율 개선을 통한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디지털 인프라 핵심은 코어뱅킹 차세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라인업 정비와 고객 상품별 맞춤형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또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추진 과제도 도출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직원용 챗봇을 개발해 사내 지식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AI의 경우 심사 시스템에도 접목해 심사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현재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부문을 두고 있으며 산하에는 IT기획팀과 정보보호팀, DT기획실이 있다. DT기획실은 기존 디지털기획팀이 격상한 것으로 디지털기획팀, 코어뱅킹개발팀 등 5개의 팀을 구성하고 있다. 디지털부문은 김도완 전무가 이끌고 있다. 김 전무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케이뱅크 등을 거쳐 IT조직과 시스템 구축을 맡은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에는 2021년에 합류했다.
이사회 내 디지털위원회도 별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위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략과 실행방안에 대한 의사결정기구다. 주로 디지털 전환, 핀테크 연계와 관련한 실행방안, 디지털 기술 도입, 프로세스 확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장은 김영환 사외이사고 맡고 있으며 김정수 대표와 이중무 대표 모두 디지털위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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