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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은 지금]이중무 대표 '선택과 집중', 애큐온캐피탈의 견고한 성장 견인②2019년 이후 5연속 연임…올해 자산 정상화 주력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17 12:53:50

[편집자주]

애큐온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여수신전문 금융 브랜드다. 외국계 사모펀드를 모회사로 두며 불안정한 지배구조 아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금융이 주력인 캐피탈과 리테일에 강점을 둔 저축은행이 만나 '원 애큐온' 전략으로 시너지를 도모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두 계열사 모두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마쳤다.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0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중무 대표(사진)는 현재의 애큐온캐피탈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신인 KT캐피탈 설립부터 실무를 담당했으며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약 10년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바뀐 대주주들에게도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애큐온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중무 대표의 경영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통한다. 애큐온캐피탈은 강점인 기업금융과 구매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3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향후 이 대표는 자산 정상화에 주력하며 별도 총자산 4조원대에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상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총자산 10조 정조준

이중무 대표는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인 KT캐피탈의 설립 멤버다. 이 대표는 금융업진출 TF팀장을 맡아 설립에 참여했다. KT캐피탈 설립 이후에는 전략기획실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BC카드 인수 등을 추진했다. KT캐피탈을 잠시 떠나기도 했으나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인 JC플라워에 매각된 2015년에 재합류해 줄곧 몸담고 있다.

이중무 대표는 영업그룹장을 거쳐 그해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애큐온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16년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017년에는 JC플라워가 보유한 두산캐피탈과의 흡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애큐온캐피탈이 이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반이 됐다. 기존 기업금융에 두산캐피탈의 캡티브 기반 물적금융이 더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자산 내 물적금융 비중이 24%를 차지할 정도로 애큐온캐피탈의 주요 영업 기반이 됐다. 리테일금융이 주력인 저축은행 인수로는 외형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2조원 수준이었던 애큐온캐피탈의 총자산은 인수 이후 4조원대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9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도 애큐온캐피탈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물적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전환했다. 이후 2020년부터 3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애큐온저축은행의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지난해 순이익 802억원으로 곧바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이중무 대표는 5년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2018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0년 동안 애큐온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애큐온캐피탈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현 대주주 EQT파트너스 체제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매년 대표이사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개선된 조달 여건 활용, IB시장서 두각 나타내나

최근 이중무 대표는 신규 영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2년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고위험 자산의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기존 자산도 상당 수준 매각을 단행했다. 건전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자산을 전략적으로 감축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조달 여건이 개선되며 애큐온캐피탈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이중무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잘 알고 있는 산업과 고객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대상은 기업금융과 구매금융이다. 기업금융의 경우 인수금융, 선박금융, 건설장비 등 주로 기업일반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올해는 부동산 관련 대출 등 개선된 자금 조달 여건을 활용해 양질의 투자를 확대하며 자산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리테일금융에서는 모기지 대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향후 업황 개선에 맞춰 모집인 등 영업채널을 재정비하고 자산 규모와 시장지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적금융 포트폴리오는 논 캡티브(Non-Captive) 중심으로 영업채널을 확장하며 B2B 렌탈 팩토링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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