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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배당 확대, 웅진과 거래 영향 미쳤나 역대급 실적 개선에 배당금 증가, 인수가 할인 요인된 듯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21 07:13:2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 회사의 작년 기준 배당규모에 시선이 몰린다. 현재 VIG파트너스가 웅진그룹을 상대방으로 프리드라이프 매각전을 마무리 짓고 있어 해당 배당금이 거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기준 배당금을 약 1099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약 57.2%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 3년간 배당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2022년 499억원, 2023년 69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회사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6월 프리드라이프르 인수한 이래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 다양한 상조회사들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프리드라이프의 몸집을 키우고 실적을 개선해왔다.

실제로 프리드라이프는 2022년부터 실적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프리드라이프는 매출 약 1830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냈다. 이후 매출은 2023년 2095억원, 2024년 276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2년 영업이익 309억원에서 2023년 757억원, 2024년 985억원으로 늘어났다.

프리드라이프 실적 개선으로 배당규모가 늘어나면서 VIG파트너스가 추진하는 프리드라이프 매각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작년에 매겨졌던 프리드라이프 기업가치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프리드라이프는 가장 최근 기업가치를 약 1조원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외국계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프리드라이프에 투자를 단행할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다. 이를 감안할 때 VIG파트너스로서도 1조원 수준으로 거래가격을 지키고 싶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웅진그룹과 논의 과정에서 책정된 프리드라이프 기업가치는 약 9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프리드라이프 배당금 규모가 지난해 약 109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눈높이 차이가 메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율은 약 80%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약 88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합산한다면 프리드라이프의 실질적인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인수자인 웅진그룹으로서도 당장 구해야 하는 자금 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평이다. 웅진그룹은 DB금융그룹과 손잡고 인수대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웅진그룹의 자체적인 에쿼티(Equity) 자금은 2000억원으로 나머지 자금은 DB금융 등 외부 자금 조달에 기대고 있다. 약 절반인 5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나머지는 DB손해보험 등 DB금융 계열사들이 자금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웅진그룹으로서는 조금이라도 거래가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간 프리드라이프 인수 과정에서 웅진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많지 않은 탓에 자금 조달의 의구심이 붙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미 무리해서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 나가는 현금 규모를 줄이는 편이 이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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