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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선호' 맥쿼리인프라, 5년 단일물로 회사채 발행 7년물 고심 끝 포기, 공모채로 1000억 조달

김위수 기자공개 2025-05-12 08:05:4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급 발행사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발행 규모는 1000억원으로 5년물과 7년물을 두고 고민했지만 5년 단일물로 회사채를 찍을 전망이다. 5년물이 조달에 유리하다는 주관사단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다음달 11일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 발행 규모는 1000억원으로 희망 가산금리 밴드는 개별민평 -30~+30bp다.

트랜치(만기구조)는 5년 단일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30일 실시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가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023년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 업무는 KB·한국투자·NH투자·삼성·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맥쿼리인프라는 최근까지 공모채 만기를 5년으로 둘지 7년으로 잡을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맥쿼리인프라는 도로, 터널, 철도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다. 이런 사업의 특성상 회사채 발행시 5년물 이상 만기가 긴 장기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2018년 당시에는 5년물과 7년물 회사채를 각각 1000억원씩 발행했다. 5년물 만기가 도래한 2023년 맥쿼리인프라는 다시 5년 만기 회사채를 찍어 차환에 활용했다.

만기 5년을 초과하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특히 7년물의 경우 10년물보다 수요가 적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7년물은 기간이 애매한 측면이 있다보니 선호도가 큰 트랜치는 아니라고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7년물 발행 자체도 많지 않을뿐더러 발행을 하더라도 200억~300억원 수준이었다"며 "발행 수요도, 투자 수요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7년 만기로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제철, 이마트,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정도다. 더블A급 우량한 발행사들로 대부분 연초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기업들이다. 이 중 이마트만 7년물 500억원 모집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연초효과가 끝난 지난달부터는 7년 만기 회사채 발행이 뜸해진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7년물을 고민한 발행사들도 있기는 했으나 발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하게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트랜치로 발행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관사단은 5년물 발행에 무게를 실었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도 7년물을 아주 깊이 고민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인 편이다. 우량채는 물론 비우량채들 역시 수요예측에서 선전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하는 맥쿼리인프라 역시 공모채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인프라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8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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