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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 진주 사파이어테크 발굴..황금알 낳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성규 상무…수익률 1000% 웃돌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2-02-22 13:54:5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벤처캐피탈의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성장성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사파이어잉곳이라는 LED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사파이어테크의 시작은 초라했다. 투자 유치를 받으려고 했지만 번번이 외면당했다. LED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던 시기였다. 사파이어테크에 초기 투자한 엔젤투자자들도 모두 떠났다. 이희춘 대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주위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사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당시 투자를 주도한 스틱 이성규 상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때 언젠가는 LED 부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며 "LED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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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은 사파이어테크에 총 26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2004년 10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억7000만원, 2006년 9월에 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3억5000만원, 2010년 2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통해 15억원을 투자했다. 사파이어테크가 전세계 사파이어 잉곳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투자금은 3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현재 락업(lock up)이 걸려있는 잔여지분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은 1000%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성규 상무는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머니투데이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1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최우수 투자심사역에게 주어지는 Best Venture Capitalist(중소기업청장상)로 선정됐다.

이 상무는 "사파이어테크 투자의 성공이 스틱의 브랜드 제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며 "스틱의 경영진이 전문 투자심사역을 배려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3년 7월 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전자부품 업종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관련 경험을 쌓았다. 1999년 7월 스틱투자자문에 합류했으며 2001년 7월 스틱의 투자심사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성규 상무는 2001년 스틱 입사 이후 휴대폰, 반도체, LCD, LED 등 IT기업을 중심으로 23개사에 총 615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10개사의 IPO와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켜 총 1153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수익률이 260%를 상회한다. 주요 투자기업으로는 사파이어테크를 비롯해 빛과전자, 메트로닉스, 아이디에스, 송산, 디보스, 모젬, ITM반도체, 이노렉스테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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