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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앞둔 사파이어테크, 확정 공모가는? 업종 불황이 발목...밴드 밑돌 가능성도

박상희 기자공개 2011-11-21 07:07:47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1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공모(23~24일)를 앞둔 사파이어테크의 공모가가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앞서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가는 미정인 상태다. 발행사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협의를 거쳐 늦어도 22일까지는 확정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파이어테크의 희망공모가밴드는 5만5000~6만5000원으로,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업황 악화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낮췄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는 업황이 좋지 않은 종목에 대해 대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밴드를 밑도는 선에서 공모가가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 사파이어테크의 예상 공모가는 12만~14만원이었다.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를 제조하는 사파이어 테크는 미국 루비콘, 러시아 모노크리스털과 함께 세계 3대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글로벌 수준의 원천기술 및 원가경쟁력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공모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전방산업인 LED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희망공모가격이 청구가 대비 40~50% 낮아졌다.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LED 업황이 언제 살아날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회수(exit)용 물량 비중이 전체 지분의 20%(162만주)에 육박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장 후 1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단기 처분 가능 물량만 155만주(19%)에 달한다. FI가 상장 후 대거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 비중도 30%가 넘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VC 등 FI 보유 물량이 많기 때문에 사파이어테크는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면 자금회수 목적이 큰 VC들이 대거 시장에 보유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파이어테크는 공모가를 확정 짓고, 23일부터 24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가 될 것으로 보이는 GS리테일은 21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일정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면 GS리테일은 11월 말부터 2주간 해외 IR 로드쇼를 마친 후 12월 수요예측 및 일반공모를 거쳐 연내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이번 거래에서 LG상사가 보유한 지분 중 1540만주(20%)를 구주매출한다. LG가 보유한 2461만8000만주(32%) 중에서 절반 이상의 지분을 IPO를 통해 매각하는 셈이다. 신주모집 물량은 없다.

GS리테일은 신고서를 제출하고, 28일부터 1주일 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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