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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2대주주 LG상사, 지분 매각 '고민되네' GS리테일 12% 보유…3월 보호예수해제 후 매각 타이밍 노려

정준화 기자공개 2012-07-09 13:55:4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9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면서 GS리테일 2대 주주인 LG상사의 지분 매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3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LG상사가 언제든 GS리테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형 M&A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웅진코웨이 인수가로 1조2000억 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이 경매식 호가입찰(Ascending bid) 방식으로 진행돼 아직 우선협상자가 누가 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GS리테일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인수전 진행상황을 GS리테일 2대 주주인 LG상사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LG상사는 GS리테일 11.97%(921만8240주)를 가진 2대 주주다.

LG상사는 지난 해 12월 GS리테일이 상장할 때 보유 주식 중 20%를 처분하고 현재 11.97%만 갖고 있다. GS리테일 상장 당시 LG상사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2대 주주임에도 자발적으로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을 가졌다.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시장 충격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 추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었다.

GS리테일이 상장한 지 3개월이 지난 올 3월 보호예수 기간은 끝났지만, LG상사는 여전히 GS리테일 잔여지분을 갖고 있다. GS리테일 주가가 보호예수 기간 만료 이후에도 공모가(1만9500원) 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어 일단 홀딩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3000억 원도 아직 사용하지 않아 당장 잔여지분을 매각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GS리테일주가흐름

그러나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1조2000억 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는 만큼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던 GS리테일의 주가가 요동을 칠 수 있는 계기가 발생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GS리테일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따른 영업상 시너지가 단기적으로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GS리테일이 1조2000억 원을 들여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5000억~7000억 원 가량의 차입을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LG상사 입장에서도 매년 자원개발에 3000억~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GS리테일 지분을 이쯤에서 매각해 미리 현금 확보에 나설 수 있다. LG상사는 GS리테일 지분을 지난 1998년 1월에 240억 원에 취득해 15년째 보유중이며 10배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웅진코웨이 인수 시너지가 당장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형 이벤트가 발생한 상황에서 GS리테일에 대한 베팅을 또 하기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LG상사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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