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올해 화두는 "성장 속 리스크관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내실 다지기, 수익성 중심 경영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3-01-02 15:22:31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2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가 올해 경영화두로 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원가 혁신 등을 꼽았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 장기 불황과 주택경기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구도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장기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불황 공포 엄습 '생존모드'… 리스크관리 주력
국내 주요 건설사 CEO들은 2일 오전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2013년 경영전략을 내놨다.
CEO들은 올해 경영 변수로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 중국경제 불안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꼽았다. 이들은 불황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비상위원회를 가동해 원가혁신과 유동성 확충, 조직 및 인력 효율성 확대, 리스크관리를 통한 부실 축소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사년 경영화두를 ‘EPC Innovation(효율·공정·원가 혁신)'으로 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불황 장기화에 대비한 경쟁력 화보와 차별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내실경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기존 단순도급 방식 수주에서 벗어나 민자발전, 석유화학 등의 사업영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틀을 깨는 ‘혁신경영'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며 "글로벌 탑10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격을 키우는 외형성장보다는 체질과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관리 등을 통한 견고한 내실구축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발굴…원가율 관리로 수익성 확대
CEO들은 일감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수익성 증대를 위한 원가율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최광철·조기행 SK건설 사장은 "최근 3년간 양적 질적 성장을 토대로 올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투자구조 개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원을 통한 고수익 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허 사장은 "프로젝트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수행중심의 사업운영 체계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중심 수주 정책을 펼칠 것"현금흐름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성장을 이끌 신성장 사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균 롯데건설 사장은 계속기업((Going-concern))으로 지속성장을 위해 수주 7조원에 매출 4조3000억 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다. 박 사장은 "차입금을 축소와 미분양 해소 등과 병행해 플랜트와 해외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013년 경영 키워드를 ‘헌신'으로 선포하고 지속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혁신과 헌신을 거듭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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