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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회사채, 증권사 리테일도 제각각 동양·SK증권 7.5%, 한화증권 7.2% 판매…한투·유진증권 판매 안해

이상균 기자공개 2013-03-22 18:36:3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발행한 74회차 회사채가 리테일 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수단 중에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이미 판매를 완료한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리테일 판매를 시작도 하지 않은 곳도 있다.

두산건설의 74회차 회사채는 1000억 원 규모로 만기는 2년 발행금리는 7.8%에 달한다. 신용등급이 BBB+로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거의 없어 처음부터 리테일 판매를 염두에 두고 발행됐다.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과 인수단인 산업은행,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200억 원,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각각 100억 원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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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발행 이후 10여일이 지난 현재, 약 250억 원이 리테일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동양증권은 인수한 200억 원 중 100억 원은 다른 증권사에 매각하고 남은 100억 원은 리테일을 통해 모두 판매했다. 판매 금리는 7.5%다. SK증권 역시 7.5% 금리로 리테일에서 50억 원을 판매했다. 보유 물량은 50억 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리테일 판매를 통해 7.2% 금리로 100억 원을 모두 소화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다음 달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두산중공업의 자금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투자자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일선 PB들이 물량 배정 신청을 많이 했지만 못 받아간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리테일 판매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사 리스크관리팀에서 판매를 금지시켜 지점에 물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사 채권인수팀에 문의한 결과, 리테일 판매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즉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한 총 200억 원 규모의 두산건설 회사채를 그대로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도 인수 초기에는 리테일 판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두산건설의 자본 확충 계획이 흘러나오면서 판매를 시작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미매각 물량을 다른 증권사에게 넘기기 위해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두산건설 회사채를 급하게 팔아치운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동양증권과 SK증권, 한화투자증권의 판매 금리는 7.2~7.5%로 발행금리와 비교하면 격차가 30~60bp에 불과하다. 모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 금리를 7.6%까지 높여주겠다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리테일 판매 금리가 발행금리와 100~200bp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현저히 줄어드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아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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