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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등장, 한달새 2000억 증가...기관투자 주목 헤지펀드 설정액 1.5조 확대...트러스톤 잡은 한투證 PBS 탈꼴찌 성공

신민규 기자공개 2013-08-06 09:18:28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2일 09: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춤했던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한달새 2000억 원 가량 증가하며 총 설정액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롱숏펀드 원조격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신규 진입한 데다가 교원공제회와 수협이 투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자금 증가분이 특정 펀드에 몰리면서 프라임브로커 시장점유율 순위도 재편됐다. 한국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가 현대증권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국證, 탈꼴찌 성공…PBS 세곳, 단일 펀드규모 1000억 원 넘는 대어 하나씩 물어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로 설정된 펀드 수는 26개, 설정액은 1조4745억 원으로 조사됐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1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월대비 펀드는 1개, 설정액은 2277억 원(18.27%) 늘었다.

펀드는 전월에 비해 한개 늘었을 뿐이었지만 시장 파급력은 컸다. 지난달 15일 시장에 첫 등장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에 1267억 원의 자금이 단기에 모였기 때문이다. 1호 펀드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 PBS부는 덩달아 업계 4위에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만 해도 PBS부 계약건수가 단 두건에다가 규모는 170억 원 수준(1.4%)에 불과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규모 1438억 원, 시장점유율 9.8%로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트러스톤자산운용과 계약을 따내기 앞서 PBS부 인력을 기존 11명에서 헤지펀드 영업인력을 추가해 14명으로 키웠다. 대차잔고는 3월말 4500억 원 수준에서 6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이는 선두권인 삼성·대우·우리투자증권 3사의 시장점유율 순위에는 큰 변화를 미치지 못했지만 현대증권에는 타격을 입혔다. 현대증권은 전체 5개 프라임브로커 중에서 유일하게 1000억 원 미만의 계약규모(5.7%)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독주체제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50%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업계를 리드해왔다면 현재는 40%대로 내려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등장을 끝으로 삼성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단일 펀드규모 1000억 원 이상의 대어를 하나씩 물면서 안착한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브레인자산운용, 대우증권은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잡으면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Q오퍼튜니티 펀드가 1000억 원을 넘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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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1호 펀드, 1267억 원 모집 흥행 성공…삼성·브레인·미래 등 6개 펀드 자금 증가

6월만 해도 설정액 면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한국형 헤지펀드는 하반기들어 화끈한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트러스톤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 1267억 원) 외에도 6개 펀드에 자금이 들어왔다.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 펀드였다. 교원공제회, 수협 등의 자금이 몰리면서 500억 원이 늘어 911억 원 규모로 커졌다. 삼성자산운용 1호 헤지펀드와 브레인자산운용 2호 헤지펀드에 각각 200억 원씩 교원공제회와 보험사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투자자도 관심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 2호 헤지펀드인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에는 63억 원의 개인투자자 돈이 몰렸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3호 펀드와 우리자산운용의 해외채권 롱숏펀드에 소폭 자금이 들어왔다.

주요 인사이동으로는 대우증권 분사 헤지펀드('믿음자산운용' 가칭) 대표 자리로 설한 전 코스모자산운용 대표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던 정병훈 하나UBS자산운용 헤지펀드 대표매니저가 오는 10월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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