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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아시아주식 담는 헤지펀드 도전 삼성H클럽EquityHedge 2호 이르면 이달말 설정…우투證 PBS 내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3-08-16 17:41:44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이후 국내 주식 롱숏을 시작으로 채권 차익거래, 추세추종(CTA), 퀀트 등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는 동시에 꾸준한 성과를 낸 삼성자산운용이 조만간 아시아 주식을 담는 헤지펀드에 도전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는 이르면 이달말 삼성H클럽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2호를 다섯번째 헤지펀드로 설정할 계획이다. 1호 헤지펀드의 국내주식 롱숏전략을 기본으로 아시아주식을 롱숏에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는 우리투자증권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PBS계약이 전무했다가 이번에 신규 계약을 맺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이 PBS로 선정되면 계약건수 6건으로 대우증권(7건)에 이어 삼성증권(6)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설정액 기준 시장점유율 13.9%로 삼성증권(40.2%), 대우증권(30.5%)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H클럽EquityHedge2호가 설정되면 한국형 헤지펀드 중에 '2호'가 펀드명에 달린 첫 시리즈 펀드가 된다. 운용경험이 쌓이면서 1호 성과를 후광에 업은 펀드가 등장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헤지펀드가 연이어 설정된 경우는 있지만 모두 다른 펀드명을 사용해왔다. 금융당국이 출시 후 6개월내 시리즈 펀드 출시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용성과가 1년 반 이상 쌓이면서 일부 성과가 탁월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시리즈 펀드 등장의 길이 열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운용자산(3384억 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넓힌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다. 국내 롱숏전략에 진출하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그만큼 알파를 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할 생각이 있다면 보다 넓은 아시아주식에 하루라도 빨리 발을 들여놓는 게 운용노하우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한국형 헤지펀드의 편입 대상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ETF 등 대부분 국내물에만 집중돼 있었다. 국내 26개 펀드 중에 3개만 해외주식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진행된 곳은 아직 없다.

미래에셋플렉서블오퍼튜니티 헤지펀드가 150억 원,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 헤지펀드와 신한BNPP명장아시아엑스재팬 헤지펀드가 각각 200억 원, 220억 원의 설정액을 기록 중이다.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신한BNPP명장아시아엑스재팬 헤지펀드가 연초후 수익률(6월말 기준) 9.13%,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 헤지펀드가 5.75%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 헤지펀드의 경우 설정 초기만 해도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대표매니저 교체 후 일본주식과 국내주식을 이용한 롱숏전략, 일본항공(JapanAirlines, JAL) 기업공개(IPO) 참여 등 해외주식 편입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누적수익률이 플러스 전환됐다. 최근에는 일본주식에 이어 중국 최고 게임회사인 텐센츠를 꾸준히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모 롱숏펀드 역시 아직까지 국내물에만 머물고 있다. 자문사 중에서 그로쓰힐투자자문이 국내주식과 아시아주식을 활용한 섹터간 롱숏전략을 구현하고 있는 정도다.

이번 펀드의 모태가 된 1호 펀드는 7월말 기준 설정후 누적수익률 16.47%, 연초후 8.46%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폭락장에서 0.41%로 선방했으며 뒤이은 상승장 7월에도 1.26% 성과로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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