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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4 2단계 도입, 회계기준 이상의 변혁 요구" 허창언 금감원 부원장보 "과거 고금리상품, 상당한 부채 추가적립해야"

강예지 기자공개 2013-10-21 09:32:2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7일 1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창언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17일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 II) 도입은 국내 보험산업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되겠지만, 국내 보험산업이 과거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선도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진통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허 부원장보는 서정수 보험상품감독국장이 대독한 한국계리학회 특별세미나(주제: 'IFRS4 도입에 따른 국가별 대응과 경영전략 변화')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부원장보는 "국내 보험사는 현재 보험부채를 계약 체결 시점의 원가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제도 도입 시 단순한 회계기준 이상의 큰 변혁이 요구될 것"이라며 "특히 과거 고금리 상품을 판매한 보험회사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 2단계를 도입하면 보험사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발표한 공개초안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검토 의견을 작성해 조만간 IASB에 제출할 예정이다. IASB는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에 앞서 지난 2010년 7월 1차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지난 6월 20일에는 공개초안을 수정해 발표하고, 오는 10월 25일까지 각국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IASB는 2015년 초 최종안을 확정하고 2018년 시행할 계획이다.

허 부원장보는 "회계기준 변화에 맞춘 법규·제도 정비, 회계 인프라의 재구축, 양질의 전문인력 양성 등 하드웨어적 변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도 수반되어야 한다"며 "보험상품,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위한 상품개발 방향, 경영철학 등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금융감독원, 학계, 보험업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IFRS4 2단계 도입준비단'을 구성,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도입준비단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3개의 실무작업반, 회계법인과 계리법인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실무자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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