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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지원 끊긴 신세계건설, 부채비율 1500% 급등 3분기 1103억 순손실...청라국제타운·길음동PF 부실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3-11-18 08:19:5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5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3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다. 청라국제업무타운과 길음동 프로젝트파이낸(PF)사업 손실이 대거 불거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3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500%로 급등했다.

신세계건설은 올 3분기 110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34.67% 감소한 106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세계건설은 "길음동 PF사업과 청라국제업무타운과 관련 비용이 늘면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계약 해지로 채무인수와 도급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 873억 원을 반영했다. 또 무산위기에 처한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외국인출자사의 풋옵션 행사 지분을 떠안아 240억 원을 비용 처리했다.

결손금 누적으로 부채비율은 1500%로 급등했다. 손실 및 비용 처리를 위해 그동안 쌓아뒀던 이익잉여금을 소진하면서 자본의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601억 원 수준이었던 자본총계는 이번 분기 들어 359억 원으로 감소했다

단기차입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1783억 원 이었던 단기차입금은 2450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타 충당부채가 75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부채총계가 연초에 비해 1414억 원 늘었다.

영업결손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이 시급하지만 그룹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PF 사업 손실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불구 그룹 지원은 장충동 사옥 매입과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일부 공사를 발주하는 데 그쳤다.

당분간 부채비율 안정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지원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신세계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한 노치 하향했다. 준공 후 미분양 상가 물량에 대한 손실처리, 비계열 사업장의 저조한 채산성 등으로 수익성과 현금흐름창출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건설 실적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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