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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11월 설정액 1조7500억 '숨 고르기' [HF Monthly Review]신규설정·청산사례 無…트러스톤·대신운용 자금몰이

송광섭 기자공개 2013-12-04 12:25:49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2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온 한국형 헤지펀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한편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신규 설정·청산 펀드 제로…한투證, PBS업계 3위 '약진'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로 설정된 펀드는 총 26개, 설정액은 1조 7596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설정 및 청산없이 펀드 수는 지난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정액은 전월 대비 152억 원 증가했다.

다만 설정액 증가율은 0.8% 수준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월 대비 설정액 증가율을 보면 4월 13.1%, 5월 11.5%, 6월 3.3%, 7월 18.3%, 8월 6.2%, 9월 4,1%, 10월 7%를 기록했다.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율 추이

지난달에는 차익 실현을 위해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들을 중심으로 환매가 일어나면서 프라임브로커 시장점유율에는 변동이 생겼다. 반면 펀드 설정이나 청산 사례가 없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 건수는 그대로였다.

시장점유율로는 삼성증권이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1.2%(5498억 원)로 선두를 간신히 유지한 반면 대우증권은 30%(5270억 원)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9.1%(3361억 원)로 17.3%(3036억 원)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현대증권은 2.4%(428억 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증권사별 계약 건수를 보면 대우증권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투자증권 7건, 삼성증권 6건, 한국투자증권 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은 2건.

그러나 신한BNPP 명장 Asia ex-Japa 주식롱숏의 PBS가 이달부터 우리투자증권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변경되고, 신규 설정될 트러스톤자산운용 2호 헤지펀드에 한국투자증권이 PBS로 선정된 만큼 시장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헤지펀드먼슬리리뷰

◇ 트러스톤·대신 롱숏에 369억원 유입…브레인·삼성·하나UBS 롱숏에선 475억원 환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총 26개 펀드 가운데 7개 펀드에 634억 원 가량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별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195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대신자산운용 174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11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펀드로는 올 하반기에 설정돼 향후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트러스톤 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195억 원)와 대신 에버그린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174억 원) 등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H클럽 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100억 원),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57억 원), 미래에셋 스마트Q 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54억 원) 순이었다.

반면 4개 펀드에서는 480억 원이 유출됐다. 그동안 운용 성과가 지속적으로 우수했던 펀드들이 대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금을 환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별로 보면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275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H클럽 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100억 원)와 하나UBS프라임롱숏알파전문사모투자신탁(100억 원) 순이었다. 대신[밸런스] 구조화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5억 원)에서도 자금이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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