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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건설, 연이은 해외부문 손실 '어쩌나' 간자고속도로 공사비 두배로 뛰어..선투입 공사비 지급요청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17 11:09: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4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트라건설이 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데 이어 해외부문(아제르바이잔 간자고속도로)에서도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울트라건설은 아제르바이잔 간자고속도로 공사 설계변경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해외사업부문에서 99억 원의 손실을 냈다. 선투입한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해 회계상 손실 처리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간자고속도로 현장의 설계변경으로 인해 추가공사비가 선투입 됐다"며 "추가 투입한 공사비 지급을 발주처에 요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발주처에 요청한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울트라건설의 올해 해외사업부문 손실은 주로 간자고속도로 공사에서 발생했다. 이 공사는 지난 2007년 11월 아제르바이잔도로청으로부터 1164억 원에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었다.

계획대로라면 2010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했어야 한다. 하지만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공사기간이 길어졌고 추가로 필요한 공사비를 자체적으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말 기준 간자고속도로 공사의 도급금액은 2005억 원으로 늘었다. 이 공사의 완공일은 지난 11월 25일이었지만 여전히 공사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울트라건설은 2011년에도 7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카타르 도하 하수처리시설 공사의 추가 공사비 650억 원 가량을 발주처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공사 도중 지하수가 발견돼 설계변경에 돌입했지만 공사비 회수를 위한 발주처와의 협상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규모는 줄었지만 2012년과 2013년에도 해외사업부문 손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간자고속도로 설계변경 원인이 울트라건설에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선투입 공사비 회수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울트라건설 해외손실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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