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 ADT캡스 인수전 다크호스로 부상하나 5000억 규모 공동투자 파트너 구해‥2800억 원 중순위도 준비 완료
이재영 기자공개 2014-02-17 08:14:21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인수를 추진 중인 사모투자회사 스탠다드차타드PE(이하 SC PE)가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화하며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SC PE는 다른 인수후보들에 비해 자금 동원력이 약할 것으로 평가돼 약체로 분류돼왔다.1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C PE는 공동투자(Co-investment) 파트너 세 곳을 참여시키는 한편, KB투자증권으로부터 2800억 원의 메자닌 투자도 약속 받았다. 공동투자에 나선 해외투자자는 아부다비투자청(AIDA),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 곳이고,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선순위 인수금융 차입으로 7600억 원을 계획 중인 SC PE는 KB증권 메자닌 투자 2800억 원을 포함, 1조 400억 원 수준의 중순위 이상 자금조달을 확정했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ADT캡스 예상 거래금액 1조 8000억 원을 가정한다면, 후순위 지분 투자분은 8000억 원 선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중 5000억 원을 공동투자자들이 담당한다면, 실제로 SC PE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자본은 3000억 원 선이다. 현재 SC PE 글로벌 총 AUM 6조 원 중 투자소진한 4조 원 이상을 제하면 본사 차원의 가용 AUM 최대치는 2조 원이다. ADT캡스 인수를 위해 SC PE가 감당할 3000억 원 정도는 가능한 규모다.
하지만 SC PE는 더욱 확실한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 LP들의 공동투자 등 여러 방안을 추가적으로 강구 중이다.
사실 SC PE는 예비입찰 당시 가장 낮은 거래금액을 써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C PE는 ADT캡스 공개매각 전부터 최대주주인 타이코(Tyco)와 함께 매각 협상을 진행했던 터라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당초 ADT캡스 매각 예비입찰 때부터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진 사모투자 운용사들과의 클럽딜 시나리오가 결국 무산되며 시장에서는 SC PE의 인수 가능성을 더욱 낮게 평가했었다. SC PE는 ADT캡스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 운용사 베어링PEA 등에 클럽 딜 참여를 제안했으나 뜻대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M&A업계 관계자는 "SC PE는 당초 ADT캡스 매각을 처음 이끌어냈던 만큼,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차근차근 자금계획도 구체화시키며 다크호스를 넘어 중량감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C 전체적으로도 은행, PE, IB가 이번 딜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SC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ADT캡스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애초부터 타이코(Tyco)와 협상을 이어왔던 만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격적 요소 외에도 최대주주의 니즈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인수후보로도 평가받고 있다.
한편, SC PE는 효성과 PET사업부 인수에 대한 배타적 협상 또한 진행 중이다. 효성 PET사업부 예상 거래금액은 5000억 원 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