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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S-OIL 투자수익 7697억 7년간 배당수익 7279억...이자비용 감안하면 3400억

김익환 기자공개 2014-03-06 09:38: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4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에쓰오일(S-OIL) 투자수익으로 769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자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투자수익은 3400억 원 내외로 줄어든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013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으로 1549억 원을 주주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2대 주주 한진에너지는 2013년 결산·중간·배당금으로 425억 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 2대 주주로 등극한 이후 7년간 배당금으로만 7279억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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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은 2007년 4월 특수목적회사(SPC) 한진에너지를 설립해 에쓰오일 지분 28.4%를 2조1581억 원에 매입했다.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에너지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1조 원을 조달했고 에쓰오일 주식을 담보로 국내 은행에서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했다. 지분관계로 보면 '대한항공(지분율 96.6%)→한진에너지(28.4%)→에쓰오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9일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하며,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을 2조 200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격에 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차익은 419억 원이다. 7년간 받은 배당금과 매각차익을 합치면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 투자수익은 7697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차입금 이자비용까지 감안하면 실제 매각차익은 크게 줄어든다. 한진그룹은 2007년 1조 3000억 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했고 2011년 한 차례 리파이낸싱을 거쳐 신디케이트론 규모를 1조 원 내외로 낮췄다. 2011년 당시 한진에너지 대주단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이며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7~2%를 가산한 수준(장기차입금 기준)이다.

한진에너지는 2007~2012년까지 이자비용으로 3677억 원을 지출했으며 2013년에도 600억 원 내외의 이자비용을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계산으로 한진에너지가 지출한 총이자비용은 4277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한진에너지의 에쓰오일 투자수익은 3400억 원 내외로 줄어든다.

한편 에쓰오일은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을 비롯한 여타 한진그룹 측 인사도 에쓰오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임기는 1년이다. 업계 관례상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 측 인사는 사내이사에서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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