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아쉬운 마지막 성적표 [2013년 CEO성과평가]ROE 하락폭·CIR 증가폭 가장 커…NPL비율 선방
윤동희 기자공개 2014-03-13 08:46:1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임을 앞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마지막 성적은 아쉬웠다. 비용은 물론이고, 유리한 자본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은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외환은행의 CEO 성과평가 지표는 같은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하나은행과 동일하다. 수익성 항목에서는 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과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을 보고, 건전성 항목에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본다. 각 항목에서 자체 목표달성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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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2013년 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1%다. 전년 대비 3.14%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72%포인트 감소, 하나은행은 1.2% 오른 것에 비하면 큰 낙폭이다. 2011년 현대건설 매각차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윤용로 행장이 선임된 2012년부터 2년간 업계에서 가장 빠른 ROE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은행과의 비교에서도 뒤졌다. 외환은행은 자본규모가 9조 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작아 같은 조건이라면 ROE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에도, 2013년 ROE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보다 낮았다. 오히려 자본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3.86% 잠정)과 비슷했다. 늘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신한은행과 1위를 다퉈왔던 이전 실적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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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비용통제 능력을 알 수 있는 CIR은 지난해 경쟁은행 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3년 CIR은 56.96%로 전년대비 6.9%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7.5%포인트), 국민은행(6.9%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한은행(4.0%), 하나은행(0.4%)보다 큰 증가폭이다.
사모펀드를 대주주로 두고 있던 외환은행은 늘 높은 비용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2011년에는 경쟁은행 평균보다 11%포인트나 높은 CIR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용로 행장 취임 후 2012년에는 50.09%를 기록해 업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듯 했으나, 다시 인건비 등 고질적인 판관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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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건전성 비율은 외환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의 규모가 다른 은행에 비해 현격히 작아 수치가 월등하게 나타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106조 원(은행계정)으로 국민은행(265조 원), 우리은행(249조 원), 신한은행(238조 원)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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