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리 소폭 오를 것…우량 회사채 유망" [자산운용사 CIO 설문조사]⑥향후 1년 간 금리 전망은?
박상희 기자공개 2014-04-22 17:03:43
[편집자주]
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 기관투자가의 상징인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매 분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유망 지역과 상품에 대한 컨센서스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전망해 본다. 투자의 물결이 흘러갈 궤적을 미리 가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국내 금리가 향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채권으로는 대다수 CIO가 우량 회사채를 꼽았다.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30곳의 CIO를 대상으로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향후 1년간 시장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0%에 가까운 CIO가 금리 상승세를 예상했다. 21명 중 16명(80%)의 CIO가 소폭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은 3명(15%)에 그쳤다. 외국계 CIO 등 극히 일부만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폭 하락을 전망한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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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준금리는 2.5%로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기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비둘기파'(성장을 위한 금리 인하)보다는 '매파'(물가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에 가깝다는 시그널을 주기도 했다.
이후 증권사 등 리서치센터의 금리 변화에 대한 시각도 보수적으로 변화했다. 연초부터 줄곧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외치던 골드만삭스가 전망을 철회했다. 주요 운용사 CIO의 금리 변화에 대한 컨센서스도 이러한 흐름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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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간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는 채권으로는 절반이 넘는 CIO가 우량 회사채를 선택했다. 21명 중 11명(55%)이 우량 회사채를 투자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국채와 공사채를 꼽은 CIO는 각각 3명(15%), 2명(10%)에 그쳤다. 비우량 회사채를 선택한 CIO도 2명(10%)에 불과했다. 통화안정채권(통안채)과 여신전문금융기관채권(여전채)를 선택한 CIO는 각각 1명에 그쳤다. 은행채를 선택한 CIO는 없었다.
우량 회사채를 가장 투망유망하다고 본 CIO의 컨센서스는 국내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높게 본 전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 간 국내 기업 부도율을 묻는 질문에 CIO의 90%(18명)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도율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률은 10%(2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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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이 10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8건(40%)으로 그 뒤를 이었다. CIO 대부분이 국내 기업의 부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한 것이다.
향후 국내기업 부도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CIO들이 투자 유망 채권으로 우량 회사채를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투기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보다는 A 등급 이상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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