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IPO]'자산재평가' 카드 꺼내나보유토지 약 435만평..재평가시 수조원 증가 예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4-06-05 09:30:2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3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토지를 유형자산으로 갖고 있기에 자산재평가를 거치면 총 자산이 수조 원 가량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에버랜드는 알려진 '땅부자'다. 지난해 12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양수하기 전 기준으로 약 435만 평(1434만㎡) 이상의 토지를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에버랜드 유원지나 기타 용인 지역 토지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계열사(514개)의 보유 토지를 조사한 결과 보유 규모는 단연 1위였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보유 토지의 장부 금액을 취득 원가를 기준으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기준으로 토지 자산은 6934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양수하면서 보유 토지(1943억 원)가 늘어나 898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토지를 포함한 유형자산은 총 2조 1177억 원이다.
하지만 자산재평가가 이뤄지면 토지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어디까지나 취득 원가를 기준으로 책정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보유 토지를 평당 최대 100만 원까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4조 3500억 원(제일모직 패션사업부 보유 토지 제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평가에서 3조 6500억 원 가량 급격하게 늘어난 수치다.
대체적으로 평당 50~100만 원 사이에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만일 50만 원일 경우에도 토지 자산은 2조 1750억 원으로 불어난다. 단숨에 1조 4750억 원이나 늘어나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를 가정하면 유형자산은 총 3조 5000억 원 수준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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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에버랜드 가치 분석을 할 당시 435만 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고, 자산재평가를 거치면 토지 가치만 2~3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택지가 들어올 가능성이 없고, 대부분 유원지나 골프장, 주차장 등이어서 주택이나 상업용 토지와 같이 너무 부풀려 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자산재평가 이후 상장을 하면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를 완성하는 데 활용되는 삼성에버랜드의 이용 가치가 자연스레 커지게 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25.1%(62만 7390주)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8.37%씩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 3세들의 삼성에버랜드 활용법을 놓고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해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거나, 삼성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뒤 지주사와 삼성에버랜드를 합병시키는 시나리오가 주를 이룬다.
대형 회계법인 한 회계사는 "현재 원가법으로 처리하고 있는 회계 기준을 재평가법으로 바꾸는 게 가능하다"며 "다만 각 기준의 장단점을 따져 충분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계구도를 떠나서 현재 삼성그룹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업구조 변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체크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자산재평가가 이뤄지면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가치가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지분 매입할 당시(주당 182만 원)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주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현재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 1418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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