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한라 지원 없다" 정관변경 '강수' 이사회 결의..지원시 강화된 정족수 통과해야
양정우 기자공개 2014-06-13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2일 12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만도가 한라홀딩스의 정관을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또다시 불거지는 ㈜한라(옛 한라건설) 지원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만도 이사회는 이날 오전 분할계획서 변경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만도의 인적 분할 후 지주사가 될 한라홀딩스의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한라를 지원하는 결정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결의 조건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변경된 정관은 한라홀딩스가 ㈜한라(분할 당시 최대주주인 법인)의 유상증자에 직접 또는 계열회사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 강화된 정족수를 통과하도록 했다.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의 찬성에 의해 의결해야 한다.
㈜한라로부터 자산(자기자본의 2.5% 이상 규모)을 매수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경우 '분할 신설법인(만도) 주식의 매수는 제외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한라가 보유하게 될 만도 주식을 한라홀딩스가 사들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본래 주주총회 결의를 위한 정족수는 출석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로써 의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도 이사회가 이번 결정을 내린 건 현재 ㈜한라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도는 지주사 전환을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으로 내세웠으나 일각에서는 ㈜한라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만도의 현금성자산 수천 억 원이 한라홀딩스를 거쳐 ㈜한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였다.
만도는 지난해 4월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의 유상증자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불신을 샀다. 당시 마이스터 유상증자(3786억 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 증자금 대부분을 ㈜한라 유상증자(3385억 원)에 참여하는 데 썼다.
만도 관계자는 "㈜한라 지원 가능성이 없다는 회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관 변경까지 한 만큼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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